섬세한 연출·수준급 연기 콜라보 ‘돈 카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4일 개막
섬세한 연출·수준급 연기 콜라보 ‘돈 카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4일 개막
  • 황인옥
  • 승인 2018.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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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궁정 실화 기반 스토리
베이스 연광철·소프라노 서선영
오케스트라 90명 역대급 스케일
돈카를로(4)
‘돈 카를로’ 공연 모습.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이하 축제)가 베르디(G.Verdi) 대작오페라 ‘돈 카를로’를 시작으로 화려한 여정을 시작한다.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왕 펠리페 2세(배역명:필리포 2세)와 아들 돈 카를로스(배역명:돈 카를로) 왕자 사이의 갈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당시 5막 프랑스어 버전으로 작곡했으나,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수정 및 개작을 거치면서 다양한 판본을 남겼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공연 시간과 작품의 밀도를 고려, 4막에 이탈리아어로 구성된 밀라노 판본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 개막작 ‘돈 카를로’는 최고의 출연진과 환상적인 음악으로 큰 관심을 모은다. 드레스덴과 베를린 등 독일 전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펠릭스 크리거(Felix Krieger)가 지휘자로 참여한다.

또 올해 독일 주 정부에서 ‘궁정가수’ 호칭을 수여 받은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고독한 왕 ‘필리포 2세’의 카리스마를 강렬하게 표현한다. 특히 연광철이 3막에서 들려줄 아리아 ‘그녀는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Ella giammai m’amo)’는 베이스의 아리아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로, 오페라 애호가라면 필히 감상해야 할 곡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엘리자베타’역에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소프라노 서선영, ‘돈 카를로’역에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권재희, 그리고 ‘로드리고’역에 지역 출신이자 스위스 바젤극장의 전속가수를 역임한 바리톤 이응광이 출연한다.

다양한 무대효과와 200여명의 출연진과 제작진 등 객석을 압도하는 스케일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도 역대급이다. 오케스트라 인원만 9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연주에 참여한다.

연출을 맡은 이회수는 “섬세하게 표현한 각각의 배역이 가지고 있는 갈등관계와 감정선을 감상 포인트로 봐 달라”고 언급했다. 공연은 14일, 16일 양일간.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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