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폭등 선제 대응 헛구호”
“정부, 물가폭등 선제 대응 헛구호”
  • 윤정
  • 승인 2018.09.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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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 한달새 30%↑
농산물 값 14.4% 상승
송언석 “날씨 기대지말고
실효적 대책 마련하라”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예상되자 국무총리실은 범정부 차원에서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일 발표된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정부의 대책은 헛구호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사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7~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에 채소와 과실 가격이 각각 30%, 9% 상승하면서 농산물 값이 7월 대비 14.4% 폭등했다.

구체적으로 △시금치 128% △배추 71% △수박 63.2% △무 57.1% △파 47.1% △상추 40.5%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와 상추의 경우 지난달에도 각각 50.1%, 24.5% 폭등한바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큰 농산물에는 고춧가루(44.2%), 쌀(33.4%), 무(24.4%), 시금치(22%) 등이다.

또한 농림부의 ‘주요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에 의하면 평년 대비 △배추는 51% △무는 91% △청상추는 46% △시금치는 82% 가격이 올랐다. 이에 7월 초 4kg에 2만2천310원이던 시금치가 8월 중순에는 8만648원으로 4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4kg에 1만9천181원이던 청상추는 3만5천71원으로 1만6천원 가량 올랐다.

농림부는 “추석 전까지 공급물량이 부족하겠지만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적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져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가 ‘날씨’에 기대고 있는 것이다.

송언석 의원은 “최악의 경제지표가 연일 발표되고 있는데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매번 같은 정책을 내놓더니 이제는 시간이 지나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폭염의 여파가 추석 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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