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이하 경대사대부초) 영양교사 배인숙(62·사진 왼쪽)은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교직사회는 4년마다 학교를 이동해 근무하므로 한 학교에서 38년 동안 장기 근무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배교사는 경대사대부초에서 평생 교직에 몸담으며 전국 및 대구학교영양사회 회장·대한영양사협회 중앙회 부회장·한국약선요리협회대구경북지회 이사 등 각종 직을 두루 역임하고, 대통령 표창·교육부장관 표창·경북대학교총장 표창 등 전국 단위 표창장을 7차례 수상하는 등 영양교사계에서는 매우 전설적인 교사로 손꼽힌다.
배교사는 그동안 전국학교영양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영양교사 정책 추진 및 영양교육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영양·식생활교육 시범 및 연구학교 운영을 통한 연구결과물을 각종 언론 및 학회지 등에 기고해 학교급식과 영양교육 연구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상주대학 식품영양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양사 현장실습 및 영양교사 교생실습지도를 수행해 영양·식생활교육 전문가 양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
경대사대부초 송승면 교장은 “배인숙 선생은 청운의 꿈을 안고 본교에 부임해 38년 동안 학생들의 성장과 교직원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긴 세월동안 영양 가득하고 맛있는 학교밥상을 위해 애쓰시다가 최장기 근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오늘 퇴임을 맞이하게 됐다”며 “함께 근무하게 돼 행복했고 따뜻하고 멋진 배인숙 선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정년퇴임식에서 축가 및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교직원들은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