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문화관광 육성 ‘투트랙’…일터 넘치는 경북 조성
투자유치·문화관광 육성 ‘투트랙’…일터 넘치는 경북 조성
  • 김상만
  • 승인 2018.09.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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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
1. '고용천국' 향한 전력 질주
‘투자특위’ 운영 기업유치 사활
입지시설보조금 확대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규제 완화 총력
23개 시·군 관광진흥기금 조성
인프라 구축·세일즈 역량 강화
‘청년유입특별법’ 제정 건의도
경상북도청년정책100인포럼(180724)
지난 7월2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청년정책 100인 포럼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청년기업인 등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 ㆍ경북 일자리가 보인다 - 경북도,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 1. '고용천국' 향한 전력 질주

경북도가 ‘성장한계’ ‘고용둔화’ ‘인구감소’ 등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 생산은 2011년 대비 2016년에 34.6%, 모바일 생산은 42.2% 감소했고, 고용 상황도 실업률은 전년 7월 대비 1.5%, 청년실업률은 2.5% 상승했다.

2017년 출생아 수 보다 사망자 수가 3천명이나 더 많았으며 올해 이 같은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경북도의 청년인구(15~39세)는 2008~2017년까지 10년간 연평균 6천500명 정도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유출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상급학교 진학과 취업이 이유지만 취약한 청년문화, 정주여건 등의 인프라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좋은 일자리 창출, 특단 대책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일자리와 인구늘리기를 위한 경북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지금까지의 중앙 및 지방 일자리 정책 대부분은 단기고용과 재정지원 일자리가 대부분으로 도민 눈 높이에 미달,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도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좋은 일자리 창출로 정책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단기 일자리 위주에서 상시 일자리로 전환, 일자리 질 개선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좋은 일자리위원회 운영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성장 주도 산업 중심의 기업일자리 △문화관광 중심의 서비스산업 일자리 △스마트 농업, 창농 중심 일자리 △4차 산업 등 전략산업 일자리 △복지지원 일자리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를 중점 추진,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계획’을 확정했다.

◇투자유치로 성장산업 육성

경북도는 지난 7월 민선7기 이철우 지사 취임 직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침체와 높은 분양가 등으로 구미 국가 5산업단지는 분양률이 8%, 포항 블루밸리단지는 1%에 머물고 있다.

도는 국가 차원에서 사업시행자 부담분 조성비용의 국가지원 등 분양가 인하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 민선7기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한 바도 있다.

도 차원에서도 투자유치기금 연차적 조성 추진, 입지시설보조금 확대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걸림돌 제거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따라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의 재투자 유도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이다.

◇문화관광은 일자리 화수분

10억원을 투자하면 제조업은 9개, 서비스업은 그 2배에 가까운 17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이에 경북도는 문화관광 일자리 확충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세계문화유산 4종, 지정문화재 전국 최다 보유, 3대 문화의 중심지 등 다양한 문화자원 기반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 관광자원의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는 등 문화관광분야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 한국기업 임직원과 가족을 주 타깃으로 하는 경북형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관광육성에 따른 중소형 MICE 거점 육성, 공연·전시 프로그램 확대, 체험형 관광시설 구축 등은 자연스레 양질의 일자리를 동반하게 된다.

23개 시·군이 참여하는 경북도 관광진흥기금 조성으로 관광인프라 구축과 광역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경북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따뜻한 일자리 ‘이웃사촌 행복공동체’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소멸위험지역 현황자료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중 19개 시·군이 위기에 처해 있고, 소멸위험 전국 상위 10개 시·군 중 경북이 7곳이나 된다.

도는 전국에서 소멸지수가 가장 높은 의성(0.151)에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 소멸위험에 정면대응키로 했다. 이 곳에 300세대 규모의 청년주거단지를 만들고 청년농부월급제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사회공동체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농업기반 위에 미래형 스마트 농업, 식품가공 등 6차산업을 활용한 청년특화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특례업종 제외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등의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복지와 일자리를 결합한 ‘이웃사촌 행복공동체’를 육성한다는 것. 사회복지자격증 소지자 위주 청년,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하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복지시설 행복도우미’ 추진으로 일자리 8천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은 경북에만 8천개에 이르는 경로당을 감안, 2개 경로당에 1명씩 행복도우미를 배치해 시설관리, 일자리, 식사지원 등 경로당이 생활복지형 이웃사촌 일자리사업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소멸에 대응한 청년유입 시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도시청년시골파견제’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100명을 선정, 국가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청년유입특별법’ 제정도 건의키로 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청년-지역中企 매칭 전폭 지원”

이철우 지사, 일자리 창출 전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도정으로 선정해 추진할 뜻을 밝혀왔다.

이 지사는 “일자리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도민 생존의 문제”라며 “도정 전반에 일자리 추진체계를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도민 생존의 문제”

-도정 4년간 일자리 창출 설계방향은?

“그 동안의 일자리 정책은 단순 고용정책 중심인 측면이 있었다. 이제는 고용과 복지, 문화가 연계된 종합 고용전략이 필요하다. 좋은 일자리는 결국 기업이 만드는 만큼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에 찾아오는 기업을 위해 기숙사를 마련해 주고, 문화·복지·의료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관광산업 일자리와 지역내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을 활용한 복지 지원 일자리도 늘리도록 하겠다”

-청년일자리 확대방안은?

“청년일자리는 앞으로 4~5년간이 고비이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20대 청년인구가 올해로 정점을 이루고 2021년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특히, 도내 총사업체의 99.9%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지원 시책을 중점 추진하겠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통한 정규직 확대와 기업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겠다. 청년고용실적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청년셰어하우스 지원 등 근로복지개선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청년창업가 육성을 위해 청년CEO 발굴, 판로지원, 사후관리의 단계별로 집중지원 하겠다”

-지방소멸 현실화 대비책은?

“경북은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해법은 무엇보다도 청년들이 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자리 뿐 아니라 주거, 의료, 교육, 복지가 어우러져야 한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소멸지수가 가장 높은 의성에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한다. 시범마을에는 청년 창농, 문화예술 창업 지원과 식품산업클러스터 등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강원 등 소멸우려지역과 연계해 청년유입특별법 제정도 건의하겠다.”

-기업 투자유치 방향은?

“지난 7월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업유치에 무엇보다도 집중하고 있다.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등 투자환경개선 지원, 입주업종 확대, 임대전용 산업용지 지정, 국책사업 조기 추진 등 미분양 국가산단 기업유치 방안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투자유치기금 연차적 조성과 입지시설보조금 확대지원 등 도내에 오는 기업에 대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기반을 둔 대기업에 대해서는 재투자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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