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하늘이 문을 열면
끝없이 이어지는 섬광
회색빛에 물들은 산야
밀려오는 아침햇살에 흐르는 나의 꿈
홀로 서 있어도 외롭지 않은
제 살을 긁으며 춤을 추고
이성을 잃고 방황하는 나
바람이 지난 자리마다
강물 흐느끼며 일렁이고
그리운 기억들
무지갯빛으로 채색되어
먼 하늘의 구름
하염없이 내 옷깃을 적셔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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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운상, 현) 낙동강문학 詩부문 신인상, 현)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현) 청옥문학회 부회장
[해설]
아침산책은 우주로 향하는 여정이라. 새벽 산을 오르노라니 어느덧 햇살이 동행자가 되어 기쁨을 만들어 준다. 아침의 고요에 지난 세월의 아픔도 바람에 맡기고 그리움에 젖어 그저 묵묵히 추억을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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