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총력을
경북,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총력을
  • 승인 2018.09.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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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African swine fever)이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제주와 인천에서 검출됐다.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축산물에서 해당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선양에서 입국한 중국인의 휴대품(소시지)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지난 5일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한다. 선양은 중국에서 최초로 ASF가 발생한 곳이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ASF는 이미 아프리카·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점령한 상태다. ASF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치사율 100%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여태껏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유럽 15개국에서 이 병이 창궐해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있어서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때문에 이들 나라와 중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ASF가 한국 및 동남아시아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축산업의 비중이 높은 경북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지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비롯해 각종 가축 전염병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축산 분야 집중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도내에 사육 중인 한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만7천두로 국내 전체 사육량의 21.5%를 차지한다. 젖소는 3만5천두(3위), 돼지는 141만3천두(3위), 닭은 2천235만두(4위)이다. 도내 축산 농가만 2만2천 농가를 웃돈다. 경북도가 긴장하는 이유는 만에 하나라도 경북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할 경우 경북의 양돈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전염병이 갑자기 창궐하면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3년 만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타나 전국을 초긴장상태로 만든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은 최근 소강상태지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서 방심할 수 없다. 크게 줄어들었던 소브루셀라병과 소결핵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백신조차 없는 상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길은 철저한 검역과 방역뿐이다. 특히 해외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심코 해외에서 들여오는 축산물이 우리 축산업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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