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계 앞 동판 설치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10일 오전 11시 사무실 앞에서 과학수사요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수색 중 독사에 물려 순직한 체취증거견 ‘래리(LARRY·셰퍼드 수컷·2011년생)’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대구경찰은 전국 경찰청 체취증거견 중 처음으로 순직한 래리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 동판을 제작해 과학수사계 입구에 걸었다.
추모식은 래리의 활약상 소개 및 추모사 낭독, 추모 동판 제막식,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래리의 핸들러(관리자)인 안성헌 순경은 추모사를 통해 “갑작스런 사고로 순직한 래리를 그리워하며, 다른 어떤 체취증거견보다 용맹하고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대구경찰청은 실종자 수색 업무 등에 차질이 없도록 새로운 체취증거견을 신속히 구할 계획이다.
한편 래리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했다.
활동 기간 180여건의 전국 주요 사건 현장 수색 업무에 투입돼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래리는 지난 7월 23일 오전 충북 음성군 소(小)속리산에서 자살 의심자를 수색하다 독사에게 왼쪽 뒷발등 부위를 물려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오전 5시 30분께 숨을 거뒀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