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개발 균형 이뤄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보존·개발 균형 이뤄 세계적 역사문화관광도시로”
  • 안영준
  • 승인 2018.09.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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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복원 특별법 제정 노력
각종 규제 대폭 완화 통해 변화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 목표
청년이 몰려드는 도시 만들 것
주낙영경주시장스냅
주낙영 경주시장이 새로운 경주발전의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초선 기초단체장에 듣는다 -주낙영 경주시장

‘시민소통담당관실’,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 좌담회’, 이는 민선 7기 경주시 운영의 키를 잡은 주낙영(58) 시장이 가장 먼저, 가장 뜨거운 열정 속에 마련한 시책이다.

틈만 나면 민생현장을 찾아 나서지만 개개인 시민들과의 진솔한 소통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듯 하다.

경주를 이끌 새 선장으로서 외적인 성장에 앞서 우선 주민 화합의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란 민본중심의 행정 철학이 배여있는 부분이다.

주 시장은 행정공무원으로 30여년간 쓰고 단 경험으로 경륜을 쌓아왔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진출한 이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상주부시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 지방행정연수원장 등을 거치면서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많은 시련과 아픔을 딛고 경주시장에 당선된 만큼 주 시장에게는 시민 한명 한명의 관심이 그래서 더 큰 무게로 다가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경주시정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 동참을 호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주 시장은 “경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시장실은 어제든 열려 있으니 좋은 의견이든 질책이든 주저말고 제시해 주시고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 고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광산업육성과 관련,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로마처럼 보존해야할 곳과 개발해야할 곳은 분명히 구분지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경주는 지금까지 문화재 보존의 측면이 강조되면서 실제 살아가고 있는 주민이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주민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고도보존지구 지정은 최소화하고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다.

황남·사정·인왕동 일대 전통한옥마을 정비, 신라 56왕과 6부촌장을 모시는 신라역사관과 신라정신문화원 설립, 경주향토역사박물관, 신라불교역사문화체험관, 경주세계유산센터 건립, 경북문화컨텐츠 진흥원 분원 설치 등 역사문화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적 발굴 현장도 관광객에게 적절히 개방하고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경주가 그리는 미래는 시민이 문화재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글로벌한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경주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

-경주는 바다를 품은 해양도시이기도 하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은 없는가

신라시대 경주는 동방 실크로드의 시작이자 종착지였다. 중국, 일본, 동남아, 인도는 물론 서역과도 바다를 통해 활발하게 문물을 교환한 국제해양도시였다. 경주는 44.5㎞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12개 항구를 가진 해양관광도시다. 해양관광자원 개발은 경주의 관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새로운 영역이다.

천혜의 해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여러 계획들이 준비돼 있다. 2020년 개항 100주년을 맞는 감포항을 아시아 최고의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에 국립 해양과학관과 해양 수족관 건립을 포함시키고, 해양기술인증센터, 한국해저과학기지 조성 등 환동해권 해양자원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車 관련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道와 전기자동차 완성차 유치

-경주의 지역경제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이 자동차부품산업인데, 현재의 불황을 타계해 나갈 복안은

경주에서 자동차부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하지만 포항과 울산 의존형 구조로 두 도시 경기에 큰 영향을 받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우선 허약한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모듈화 부품산업클러스터’, ‘미래형 전기자동차 특화산업단지’, ‘자동차부품 재제조산업(Remanufacturing)’ 같은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육성하겠다.

특히, 경북테크노파크의 기업지원기관인 ‘첨단하이테크성형가공기술연구센터’를 유치해 경주를 성형가공상업분야의 메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완성차 유치도 꼭 필요하다. 경북도와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해야할 사업인데,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달리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배터리와 모터부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들이 존재하고 전기자동차를 생산 시판하고 있다. 경주의 자동차 부품산업과 연계하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은 전기, 바이오 자동차다. 이것이 경주의 자동차부품산업이 나아갈 길이자 경주가 사는 길이다.

 

원전지역 정부차원 대책 필요
조기폐쇄 따른 피해 최소화해야

-경주 경제에서 원전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타계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경주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 이상 경주시민이 정부의 에너지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는 없다.

탈원전을 위해서는 기존 원전지역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닌가?

정부의 성의있는 설명과 실질적인 보상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월성1호기도 조기폐쇄에 따른 지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상대책과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 그렇다고 단지 보상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원전을 대체할 새로운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그동안 계획된 동해안에너지클러스트’ 사업은 꼭 추진돼야 한다. 제2원자력연구원과 원전해체연구센터, 원자력기술표준원, 방사선융합기술원도 경주에 필요한 신성장동력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신재생에너지 복합산업단지’도 꼭 유치, 경주가 미래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층을 경주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년층 인구 유입을 위한 방안은

청년층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부터 늘려야한다. 같은 의미로 인구를 늘리기 위한 지름길은 일자리 마련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고, 타 지역의 젊은이들도 직장을 찾아 경주로 오게 된다.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은 시정 제 1목표이기도 하다. 먼저 시장 직속 ‘일자리상황실’을 설치, 경주일자리종합정보망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일자리 늘리기 행정을 진행해 나가겠다.

일자리창출의 근간이 되는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우량 강소기업들이 경주에 쉽게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주의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마이스산업이다. 마이스산업은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다.

경주는 1시간 내에 공항 이용이 가능하고, 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역사유적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3점이나 보유하고 있어, 마이스산업 관련 인프라가 아주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고 잇다. 이런 차별화된 도시 기반은 국내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경주만의 경쟁력이다.

마이스산업이 커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각종 문화 자원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다. 경북 문화컨텐츠진흥원 분원과 국립영화제작소 분원을 유치하고, 대규모 영화세트장 건립, 영화드라마 제작환경 지원정책을 과감히 추진하겠다.

또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각종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경북 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국립국악원 음성서 유치 등 경주를 전통공연예술의 메카로 변모시키겠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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