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사일정 놓고도 공방
野 “다음주 남북정상회담과
대정부질문·인사청문회 겹쳐”
與 “절대 동의할 생각 없다”
野 “다음주 남북정상회담과
대정부질문·인사청문회 겹쳐”
與 “절대 동의할 생각 없다”
여야는 12일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를 두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의사일정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는 18~20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주 예정된 대정부 질문과 5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겹치기 때문에 국회 일정을 연기하자고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선 안 될 것”이라면서 “현재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다음주 대정부질문 일정과 19일로 대거 예정된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매몰돼 정기국회를 고의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일정 변경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부 측 인사들이 국내를 떠나는 상황에서 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다음달 10일부터 진행할 국정감사 전인 10월 첫 주에 추가로 의사일정을 진행할 여유가 있다”며 “다음주에 있을 대정부질문과 청문회 일정을 추석 이후로 미루는 것을 원내대표단에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간 합의한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이 해서는 국회 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없다”며 “야당이 갑자기 민족사적 핑계를 대서 바꾸자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대로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주장해놓고 그걸 오늘 갑자기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걸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이것(일정 연기)에 대해 절대 논의할 생각 없다”고 못박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는 18~20일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주 예정된 대정부 질문과 5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겹치기 때문에 국회 일정을 연기하자고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로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 대의에 가려 정기국회가 흐지부지 사라져선 안 될 것”이라면서 “현재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다음주 대정부질문 일정과 19일로 대거 예정된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매몰돼 정기국회를 고의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일정 변경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부 측 인사들이 국내를 떠나는 상황에서 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다음달 10일부터 진행할 국정감사 전인 10월 첫 주에 추가로 의사일정을 진행할 여유가 있다”며 “다음주에 있을 대정부질문과 청문회 일정을 추석 이후로 미루는 것을 원내대표단에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간 합의한 사안을 손바닥 뒤집듯이 해서는 국회 운영이 정상적으로 될 수 없다”며 “야당이 갑자기 민족사적 핑계를 대서 바꾸자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절대로 동의할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주장해놓고 그걸 오늘 갑자기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걸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이것(일정 연기)에 대해 절대 논의할 생각 없다”고 못박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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