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증가 10%대 진입
자영업 분야 취업 감소 최대
지역 무급가족종사자 급증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전국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는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 이하였다가 7월에는 5천명까지 떨어지더니 8월에는 3천명까지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이번 증가 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저치다.
전국 실업자 수는 113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4천명이 늘었다. 올들어 8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8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36만4천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4%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0.6%포인트 오른 10.0%로, 10%에 진입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8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대구·경북 지역도 최악의 고용 참사를 겪고 있다.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3만4천명으로 2천명(0.1%) 증가했다. 남자는 3천명(-0.4%) 감소했으나 여자는 4천명(0.8%) 증가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8월(58.4%)보다 0.2%포인트 오른 58.6%로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 고용률도 떨어졌다. 경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떨여졌다. 취업자는 1만8천명 줄어든 144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1만8천명(-2.1%)이 감소했고, 여자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에선 실업자도 13만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5만3천명이나 증가했다. 대구의 실업자는 5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6천명(23.6%)이, 여자는 4천명(22.0%)이 모두 증가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4%에 들어선 이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북의 실업자는 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천명이 늘었다. 실업률 역시 4.9%로 같은 기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대구보다 3배 넘는 수치다. 남자는 2만6천명(154.2%)이, 여자는 1만7천명(107.1%)이 각각 증가했다.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분야는 자영업이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는 염색·기계·부품 등 지역의 경제 축인 제조업(-1만1천명)에서 가장 많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건설업(-4천명) 등이 대표적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89만2천명으로 3천명(-0.3%)이 떨어졌으나, 비임금근로자는 34만2천명으로 5천명(1.4%)이 증가했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28만6천명으로 8천명(-2.8%)이 줄고,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6천명으로 1만3천명(29.4%)이 늘었다.
경북의 취업자 수는 14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8천명 줄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만7천명)과 건설업(-1만명), 제조업(-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1천명) 등에서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89만명으로 3만5천명(-3.8%)이 줄었고, 비임금근로자는 55만1천명으로 1만8천명(3.3%)이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1만7천명), 임시근로자(-7천명), 일용근로자(-1만1천명) 모두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2천명(17.6%)이 증가했다. 자영업자도 40만7천명으로, 4천명(-1.0%)이 감소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