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기념비에 주민 활약상 기록
신청사 기념비에 주민 활약상 기록
  • 정은빈
  • 승인 2018.09.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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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추진위 덕에 청사 이전
碑 뒷면에 추진경과 담아
설치 비용도 모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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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 이전 기념비가 청사 이전 11개월 만인 지난 11일 설치됐다. 정은빈기자

대구 서구 상중이동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행정복지센터 앞에 기념비를 세웠다. 행정복지센터 이전 11개월 만에 세워진 청사 신축이전 기념비다.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신축이전 기념비는 지난 11일 설치됐다. 가로 1.1m, 세로 1.7m, 폭 0.6m 규모다. 기념비 앞면에는 행정복지센터 명칭이, 뒷면에는 청사 이전 경과가 새겨졌다. 기념비 설치에는 총 260만원이 들었다. 모두 주민들이 조금씩 거둬 모은 돈이다. 김이수(60) 주민자치위원장은 돌을 옮기는 데 차량을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이 비는 청사 이전에 주민들이 기울인 노력을 기록하고자 세워졌다. 청사 이전에 대한 요구가 나온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주민 24명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차례 대구시를 찾았다. 구 청사가 낡고 오래돼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건의를 하기 위해서다.

거듭 문을 두드린 끝에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10월 현 부지로 옮겨졌다. 동시에 지난 1981년 들어서 36년간 자리를 지켰던 구 청사는 문을 닫게 됐다.

김이수 주민자치위원장은 “새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좋은 환경에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대구시에 건의도 하고 여러 면으로 노력을 했다”며 “기념비까지 세워지니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념비 설치에 대한 논의는 청사 이전 직전부터 나왔다.

비석 하나 세우는 데 1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비 뒷면에 새길 내용에 대한 갈등이 설치 지연의 이유가 됐다. 청사 이전에 노력한 사람 명단을 새기자는 의견에 찬반이 갈린 것. 기념비 설치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미뤄지다 지난 7월 김천호 동장이 부임하면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김천호 동장은 “주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기념비인데 비를 세우는 과정에 갈등이 일면 의미가 줄어드니 논란이 된 명단은 내용에서 빼고 이전 추진경과를 넣자고 설득했다”며 “설치가 다소 지연됐지만 주민들이 직접 나서 기념비를 세우니 보기 좋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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