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과거 성과주의 관행 매몰 병역문제 국민정서 반영 못 해”
“KBO, 과거 성과주의 관행 매몰 병역문제 국민정서 반영 못 해”
  • 승인 2018.09.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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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기자간담회
“대표 선발 등 주요 사안 미흡
미래협의회·내부 TF 구성
운영시스템 등 바로잡을 것”
정운찬KBO총재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등 야구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의 정운찬 총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구성 및 운영과정에 불거진 논란에 사과하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운찬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사무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야구계 당면 과제와 KBO리그의 주요 현안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총재는 우선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당초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었다. 3연패도 달성했다”면서 “하지만 국민스포츠인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주고 만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유구무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이 3회 연속 우승 목표를 달성했지만, KBO는 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3주간이나 KBO리그를 중단한 가운데 기량보다는 병역 특례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일부 선수들의 발탁에 야구팬들은 공정성을 훼손했다면서 거세게 비난했다.

정 총재는 “KBO가 과거의 기계적 성과주의 관행에 매몰돼 있었다”고 되돌아본 뒤 “야구팬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든 국가대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정신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선발과 운영 등 주요 사안 등을 제대로 점검하고 조정해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면서 “특히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총재로서 거듭 사과했다.

정 총재는 이번 논란에 따른 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1차 실무협의를 했다”면서 “김응용 협회장과 함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한 “한국야구 전반을 들여다보고 갖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 잡겠다”면서 “협의회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가대표 운영시스템 등 야구 경기력, 국제경쟁력 향상, 부상 방지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 초중고 야구 활성화 및 실업야구 재건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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