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세미나 정치'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전 대표가 2년만에 처음으로 대구지역 민심탐방 투어의 첫무대로 '대구 정치 1번지'인 수성구를 선택하면서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와의 연계성이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못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제11회 대구 국제재즈축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자유한국당 주호영(수성구을)의원의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당 내에서는 전당대회, 대권 도전을 위한 몸풀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당대표 경선에 한 명 정도, 최고위원 경선에는 대구·경북에서 각 한 명씩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박계 복당파인 4선의 주호영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잠재적 당권 및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의 활동 재개와 두 사람의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이다.
김 전 대표가 이날 재즈 축제를 계기로 공개행보를 시작한 수성구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성갑 지역에서 당선될 정도로 여당 지지세가 탄탄한 곳이다.
이를 두고 정치평론가들은 김 전 대표의 이번 수성구 방문이 여당세가 비교적 강한 이른바 텃밭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2016년(11월)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지역경제계 현안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은 뒤, 경북대에서 '4차 산업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란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한 지 1년10개월만이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