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산업 구조 개편…첨단기술 입혀 신성장동력 육성해야
핵심산업 구조 개편…첨단기술 입혀 신성장동력 육성해야
  • 강선일
  • 승인 2018.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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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지식서비스 등 최첨단 산업 부상
기존 재료 복합 지능화 소재 출현
공장-시장·일-생활 경계 없어져
車부품·철강 등 4차 산업혁명 접목
대구·경북 수출 경쟁력 확보 과제
해양실크로드 전진기지 구축 필요
권영진시장물주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위해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도민들의 역량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12일 엑스코에서 개막해 15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세계 각국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지역 물산업을 ‘세일즈’하고 있다. 대구신문 DB

창간 22주년 특집 대구 ㆍ경북 새로운 길을 찾다

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⑤미래 먹거리 '선택 ㆍ집중' 필요

대구·경북의 미래는 앞서 짚어본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체계적 준비를 위해 공간, 산업, 사회적 측면에서의 새로운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즉, ‘미래는 어떻게 바뀌 것인가’에 대한 밑그림부터 차근차근 그려내고, 향후 미래여건 변화에 대비한 지역사회 전반의 총체적 단합과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민선 7기 대구시와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새로운 사회구조 △세계화 확산 △신기술 △새로운 자연 △신에너지 등 메가트랜드 변화에 따른 시·도민의 가치 공유와 공감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을 위해 지역사회 모델을 새롭게 찾아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①지속성장 이끌 성장동력 부재 ②한뿌리상생위의 중요한 역할 ③'대구ㆍ경북 미래' 밑그림부터 ④4차산업혁명 인재 육성 급선무 는 관련기사 참고)

◇대구·경북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혁명으로 대변되며 경제 및 산업구조, 노동시장, 시공간 개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획기적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명공학·항공우주·환경·에너지·지식서비스 등의 최첨단 산업이 부상하며, 단 하루만에 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개념의 산업공간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는 기술혁신과 정보화를 통한 산업구조의 급속한 개편과 함께 사회 전반적 조직 및 운영방식과 자치단체 및 정부의 역할에서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과 자본이 아닌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공장과 시장의 경계, 일과 생활의 경계가 없어지고, 이로 인한 노동시장 붕괴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실업자 증가, 부의 집중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양면성’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구·경북 역시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 될수록 이런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봐야 한다.

산업구조의 경우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 정보, 디자인, 서비스 등이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경제활동의 중심도 물질의 생산에서 정보지식의 생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기존 재료를 복합화해 각 재료의 결점을 보완한 복합재료가 개발되고, 소재에 포함된 지적기능 일부를 재료 자체가 수행하는 지능화 소재 개발과 출현이 활발해진다는 의미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역할도 시민과 국민의 직접 참여가 활성화되고, 이는 정부기능의 분권화 및 지방화, 조정자로서의 행정기능 강화 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화폐의 보편적 이용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거래 결제 등은 조세정책이나 조세행정상에 있어서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국내 1위 산업용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의 현장내 로봇작동 모습. 대구신문DB

대구·경북 등 광역경제권은 ‘첨단 자급·자족형’의 지속가능한 구조의 새로운 도시개념으로 도시전반의 영역인 공간·사물·인간·활동 등이 통합되고, 융합돼 지능적으로 관리되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도시형태로 성장·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대구·경북의 미래상은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첨단정보환경 △공공서비스가 기능적·복합적으로 제공되는 환경 △삶이 안정되고 즐거움이 보장되는 환경 △통합센터에 의해 공공기능이 운영되는 환경 △중앙정부와 구분되는 지방 거버넌스 행정에 의해 관리되는 환경 등으로 진화되는 새로운 형태의 통합 생활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같은 미래상에 대비해 대구·경북은 이상적 지향과 실천적 과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새로운 과제와 청사진을 만들어 각 부문별 설계와 운영체계, 프로세스 정의 등과 같은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계획운영의 주도권을 둘러싼 대구시 및 경북도 등 공공부문과 지역 민간부문간 합리적 역할 분담 및 상호협력 방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다.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위한 준비해야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철강 등 지역산업 강점을 접목시켜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의료 등의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 및 발전 환경 조성작업에 한창이다.

대구·경북이 4차 산업혁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제조업 성장동력 약화, 신산업 창출 지연, 수출시장 경쟁력 상실 등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또 수도권 집중현상 심화와 중국이란 거대시장 출현에 따른 국토 불균형 발전의 심각성, 올들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통일 한국시대’를 감안하면 국토 동남권 내륙에 위치하면서 남부경제권의 일원인 대구·경북은 상대적 소외와 주변부 전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경북이 미래 여건 변화에 대비하면서 인구규모 1천800만명 수준의 남부경제권 허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려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경남 일부를 아우르는 광역경제권의 글로벌 게이트웨이 건설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완성될 관문공항 등 교통망 업그레이드가 필수적 전제요건이란 지적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제적이고 전략적 대응이 시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나중규 박사는 ‘2030년을 향한 대구·경북의 준비’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구·경북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기술 및 제품을 대상으로 지역형 테스트베드 구축과 최첨단 기술을 먼저 도입해 시험해 보는 전략 추구를 주문했다.

연구개발(R&D)∼인재∼제품개발∼서비스 지원 등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플랫폼 구축과 제품∼디자인∼서비스∼브랜드(문화)로 구성된 가치사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차별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존 지역의 혁신정책에 대한 반성과 비판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해 경제성장과 번영을 이룬다는 ‘스마트 전문화’ 개념 도입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거대 중국시장과 통일 한국시대에 대비해 청두·충칭·시안 등 중국의 주요 내륙도시와 교류협력 강화로 물·에너지, 환경 및 문화콘텐츠, 도시계획 등 유망분야에 대한 진출을 추진하고, 포항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 북극항로, 중국 해양실크로드를 연계하는 전진기지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나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대구·경북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기반시설 노후 등으로 정주여건 악화 등의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전면적 정책 재검토와 능동적 정책 수립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내실화 개념으로 미래비전을 개편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민선 7기 출범에 따라 미래비전을 새롭게 설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경우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미래가 준비된 열린도시, 대구’를 슬로건으로 △(열린공간)주변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열린사회)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개방된 포용도시 △(열린기회)도전과 창조로 만들어가는 미래형 산업도시 조성으로 2030년에는 미래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하는 열린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경북도는 ‘새바람, 행복경북’을 미래비전으로 △일자리 10만개 창출로 일터넘치는 부자경북 △아이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 △문화·관광 육성을 통한 세계로 열린 관광경북 △공동체 회복으로 이웃과 함께 복지경북을 4대 목표로 정하고 8대 분야, 100대 정책을 추친해 나가기로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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