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적쇄신’ 드라이브 걸리나
한국당 ‘인적쇄신’ 드라이브 걸리나
  • 이창준
  • 승인 2018.09.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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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의원 장석춘·송언석 등
초재선 14명 “당 혁신 위해
당협위원장 사퇴 백의종군”
김병준 “결의, 고마운 일
임기제 철저하게 적용할 것”
자유한국당 장석춘·송언석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4명은 13일 “당 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당협위원장들이 결의를 보여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당협위원장 교체를 예고했다. 이들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통해 “지방선거 패배에 반성하고, 재창당 수준의 혁신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해 자기희생을 담은 전면적 쇄신을 촉구한다”며 “당 전체에 이러한 정신이 전면적으로 확산돼 재창당 수준의 개혁과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정책 실패로 국내외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당에 있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 노력을 실천적으로 시작하고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혁이든 혁신이든 시작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김성찬(재선)·김규환·김성원·김성태(비례)·김순례·문진국·성일종·송언석·이양수·이은권·이종명·임이자·장석춘·정유섭(이상 초선) 의원 등 14명이 서명했다. 대구경북 지역의원 가운데 장석춘·송언석 의원 2명이 이 선언에 동참했다.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을)은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지방 선거 참패로 당이 뒤숭숭할 때 삼삼오오 모여서 당협위원장 전부 내려놓자는 얘기 많았다. 김성태 의원의 취지 설명에 바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나부터 선도해서 동참했고 기득권 있다면 내려놓겠다. 당 지도부의 쇄신에 힘을 실어주자는 게 취지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역시 “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6월 국회에 입성해서 보니 당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방선거 패배로 당이 치고받고 하는 것을 보니까 적응이 안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이 혁신하기 위해서 당협위원장 맡은 기간이 제일 짧은 막내지만 나부터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이 살아야 국회의원들도 제대로 의정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협위원장 사퇴 움직임과 관련해 “당협위원장 임기제를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비대위·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임기가 1년으로 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 명이 임명되면 쭉 이어져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임기가) 11월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전에 당협위원장들이 결의를 보여주면 고마운 일”이라며 “결의가 당헌·당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사무총장에게 검토해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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