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이상 “추석 자금사정 어렵다”
中企 절반 이상 “추석 자금사정 어렵다”
  • 김지홍
  • 승인 2018.09.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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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계획” 55.8%
정액지급 평균 66만원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내수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3일부터 29일까지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51.9%는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8.4%에 그쳤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곤란’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년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5%포인트 감소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 내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67.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천700만원으로 지난해(2억3천900만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55.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급계획이 없다’는 업체는 29.7%였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6.6만원,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1.9%을 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연봉제로 미지급’(15.4%), ‘경영곤란 미지급’(14.3%)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영곤란으로 인한 미지급이 전년대비 3.9% 늘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평균 4.6일을 휴무할 계획이다. 72.6%는 추석에 ‘5일 이상’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재원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빠졌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최저임금 인상·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 환경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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