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지배구조 난맥 풀릴까
DGB 지배구조 난맥 풀릴까
  • 강선일
  • 승인 2018.09.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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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의뢰 ‘개선안’ 오늘 발표
장악력 확대 탄력 붙은 金 회장
권한 강화로 ‘새판짜기’ 예상
인적쇄신·구조조정에 맞추면
‘제왕적 구조’ 논란 재현될 수도
DGB금융그룹이 14일 지주사(그룹) 권한 및 지주·은행 이사회 역할 강화와 사외이사 수 증원 등을 핵심으로 외부컨설팅에 의뢰한 지배구조개선안을 보고·발표한다. 그러나 DGB금융 내·외부 일각에선 이날 보고·발표되는 외부컨설팅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두고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5월말 취임한 김태오 그룹회장의 지주사 및 계열사 ‘조직 장악’과 전임 경영진에 의해 임명된 일부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위한 ‘인적 쇄신 및 조직 구조조정’에만 초점이 맞춰질 경우 적잖은 반발과 함께 다시 또 ‘제왕적’ 지배구조에 관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DGB금융 안팎에 따르면 이날 외부컨설팅사가 직접 보고하는 지배구조개선안 발표에는 김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은행 경영진과 사외이사 모두가 참석해 듣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토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배구조개선안 내용은 DGB금융의 고질적 병폐로 인식돼 온 ‘순혈주의’ 인사와 특정학맥·인맥의 연결고리를 끊는 사외이사 자격요건 및 이사회 역할 강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주사의 계열사 임원 추천권 부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및 권한 강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금융당국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승인으로 그룹 장악력 확대에 탄력이 붙은 김 회장에 대한 대폭적 권한 강화를 통해 지주 및 계열사 전반에 대해 ‘새판짜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현재 지주-은행 분리에 따라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가 각각 5명씩으로 구성된 사외이사들에 의해 경영체계가 제각각 움직이며, 지역내 대표 학맥인 K고와 D고에 의해 좌우된다는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또 전임 경영진에 대한 인적쇄신 이후 김 회장이 이끄는 지주사의 ‘독단적·폐쇄적’ 경영방침도 대내·외 구설에 오르내리며 새로운 파벌·계파를 조정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이 지난 7월 전격 단행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이후에도 지주사의 미래전략본부장 및 디지털·글로벌본부장과 함께 대구은행의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를 비롯한 미래금융본부 등의 주요 부서 임원이 아직까지 공석 또는 겸임이고, 지주-은행 이사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 새로 설치한 이사회 사무국 역시 회장과 은행장 비서실에서 여전히 전담하고 있는데서도 조직내 이상기류를 감지할 수 있다.

더욱이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대구은행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날 지배구조개선안 발표에 아랑곳없이 오는 18일께 신임 은행장 선출 논의를 위한 이사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지주-은행간 ‘갈등설’을 초래하는 등의 논란을 키우고 있다.

DGB금융의 복수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개선안에 담긴 내용은 최고경영자와 사외이사들을 비롯한 경영진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풍문을 일축했다. 또 “18일로 알려진 은행 이사회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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