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같네…공감 오간 대구청년주간
내 이야기 같네…공감 오간 대구청년주간
  • 장성환
  • 승인 2018.09.16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댄스고협동조합·인디밴드 공연
멘토-청년간 상담시간도 가져
KakaoTalk_20180916_170209024
지난 14일 대구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열린 ‘2018 청춘삶담소 3차 오프라인 상담 콘서트’에 5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번아웃 증상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성환기자

대구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2018 대구청년주간’ 행사가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일대에서 개최됐다. 다채로운 부스 운영과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강연, 자유로운 공연과 전시까지 말 그대로 ‘청년다움’이 묻어나는 행사였다. 여태까지의 대구를 버리고 ‘0대구’라는 새로운 도시로 이주한다는 테마를 가진 이번 축제는 청년들의 열정으로 넘쳐났다.

14일 대구 중구 수창동 제1수창공원과 제2수창공원은 청년들의 부스 운영 준비로 한창인 모습이었다. 직장인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임인 ‘동성로 101 프로젝트팀’은 라디오 DJ가 신청곡을 받아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형식으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으며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라더 공작소’는 1년 뒤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상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비디오 캡슐’ 프로그램을 준비해 근처를 지나던 여러 청년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성윤(26) 브라더 공작소 대표는 “서울은 미디어 콘텐츠 회사가 많지만 대구는 찾아보기 힘들어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트렌디한 미디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콘텐츠를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청년주간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후 7시께 시작된 개막식 행사는 내빈들의 개회사 등을 생략하고 청년들의 퍼레이드와 공연으로 채워졌다. 댄스고협동조합은 “좌우로 흔들면서 위아래로”를 외치며 시민들과 함께 공연이 진행될 무대까지 행진했다. 야마가타트윅스터는 “여기 대구, 젊음이 있잖아. 절망하긴 일려. 우린 아직 젊음이야, 0대구”라는 가사로 된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소통했다. 도심야생보호구역 훌라는 멜로디언, 리코더, 알루미늄으로 만든 실로폰 등으로 연주하며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브이제이 이해프닝, 디제이 동찬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

같은 시각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는 ‘청년 번아웃 현상? 나만의 일이 아니다’라는 주제로 ‘청춘삶담소 3차 오프라인 상담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여한 50여 명의 청년들은 저마다 자신이 경험한 번아웃 증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청년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주 업무가 아닌 겸무라는 이유로 실적을 인정받지 못하자 큰 좌절감과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연은 많은 청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향미 토닥토닥 상담소 실장·김인호 미담장학회 대표·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강혁주 애니먼 대표 등은 멘토로서 청년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넸다. 어쿠스틱 밴드 안녕은 사연 중간중간 공연을 진행해 청년들을 위로했다.

강혁주 애니먼 대표는 마지막 응원의 말에서 “인생은 목표한 지점을 향해 다 같이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져 달리는 것”이라며 “나와 남을 비교할 때 불행이 시작되는 만큼 비교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두고만 하라”고 전했다. 장성환·한지연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