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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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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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선

공양미 삼백석이면

봉사가 눈을 뜬다고

‘돈으로 안 되는 것 없다드니’

인당수에 뛰어들었는데

연꽃이 되었다고

‘바다에 연이 살기는 하니’

어머니도 없는 봉사의 딸이

왕비가 되었다고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니’

대궐의 봉사 잔치에서

심봉사가 눈을 떴다고

‘남의 말이니 꾸미려고 그랬겠지’

딸 팔아 먹은 심봉사

SNS에 난리가 났을 거야

‘세상 참 옛날이니 그랬겠지.’

◇안영선= <아동문학평론> <문학공간> <농민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동시집 <잠시를 못 참고>
<독도야 우리가 지켜 줄게> 등. 교원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해양문학상.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해설> 행복은 비옥한 땅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 오히려 절망과 좌절이라는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일수도 있다. 행복은 절망과 좌절의 준비과정을 거쳐야 제대로다. 올 가을엔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나에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니면 무확행(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도 선물해보자.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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