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구호용품부터 반려동물세트까지…유통가, 가심비 높인 이색 추석선물 열전
재난구호용품부터 반려동물세트까지…유통가, 가심비 높인 이색 추석선물 열전
  • 김지홍
  • 승인 2018.09.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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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재해에 ‘구호키트’ 등장
건강식품 상품수 2배 이상 늘려
간식 등 애견세트 ‘지역 첫 선’
가격부담 줄인 ‘골라담는 과일’
취향저격 맞춤형 선물로 선봬
강아지선물세트
대구백화점에서는 이번 추석 명절에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인다. 대백프라자 지하1층 반려동물 뷰티숍 ‘다솜’에서는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수제 간식, 영양제, 목욕 용품 세트 등을 별도 구성했다. 가격은 3~5만원대다. 대구백화점 제공

구호용품·경량패딩·샴페인·반려동물 선물·맞춤형 과일 세트…. 올 추석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내세운 주력 선물세트 목록이다. 오랜 경기 침체로 가벼워진 지갑에 가성비를 높이면서 차별화된 선물세트가 눈길은 끈다. 기상 이변 등 잇따른 자연재해와 1인 또는 반려동물 가구가 늘면서 선물세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재난구호 키트와 생활용품이 들어간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내놨다. 지진과 홍수 등 천재지변 상황에 대처하도록 조명봉과 보온포(布), 호루라기, 구호깃발, 바세린 로션 등이 들어가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시 지진 이후 마트에서 각종 구호용품 판매량이 증가해 이번에 선물세트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폭염·메르스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 브랜드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해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 오르자 추석을 맞아 연령별·가격별로 2배 이상 상품 수를 늘렸다. 동아백화점도 이랜드리테일 자사브랜드 E.경량패딩을 출시, 온가족 추석빔 행사를 연다. E.경량패딩은 프리미엄 구스·시베리아 덕 충전재로 제작됐다.

이마트는 젊은층을 공략해 수입맥주 인기에 이어 와인으로 대표 선물세트를 꾸렸다. 스파클링, 화이트·레드 와인 등을 즐기는 소비층이 늘면서 한정판 샴페인 세트 5종, 소믈리에 추천 와인세트를 내놨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바이어는 “올해 와인 매출이 두자릿 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희소성 혹은 대중성·가성비를 고려한 와인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겨냥한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지역에서 처음 나왔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지하1층 반려동물 뷰티숍 다솜 매장에선 유기농·친환경 수제 간식·영양제·목욕 용품 세트 등을 선보인다. 반려동물의 피부·관절에 좋은 기능성 간식은 물론 집, 방수·스크래치 패드, 캣타워, 애견 커플 셔츠 등을 준비했다. 동물 놀이터와 호텔 이용권도 선물로 판매한다.

가격 부담을 줄인 ‘골라담는’ 과일 세트도 인기를 끈다. 대구백화점은 고객이 원하는 과일을 골라 선물세트를 제작하는 일대일 고객 맞춤형 청과세트를 앞세운다. 이번 추석에는 폭염과 가뭄 영향으로 국내산 과일 가격이 10% 이상 높아지면서 망고·아보카도·화용과·파파야 등 수입 열대과일 비중도 10~15% 늘렸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제수용 과일과 함께 포도·황금향 등 다양한 과일을 구성하면서 저렴하고 알찬 선물세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가격을 낮춘 갈비 상품을 내놓고 ‘명절 맞이 갈비 페스티벌’을 연다. 수입 원가는 상승했지만 자체적으로 가격을 내려 LA식꽃갈비부터 찜갈비·돼지갈비까지 최대 16%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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