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아직도 낯설어요”
“도로명주소, 아직도 낯설어요”
  • 석지윤
  • 승인 2018.09.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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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5년째 …시민들 불편 호소
“동 이름과 달라 적응 힘들어”
도로명주소1
16일 대구의 한 지하철역사에 설치된 도로명주소 안내도 옆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도로명 주소 전면사용 시행이 지난 2014년부터 실시된 가운데 아직까지 구 주소명을 쓰거나 도로명주소 사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시행된 지 5년째를 맞은 도로명 주소를 아직 낯설게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 이름에 건물번호를 붙이는 건물 중심의 주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존 지번 주소가 토지 중심의 설명으로 토지 관리에 용이한 것에 비해 도로명 주소는 건물 중심의 설명으로 위치 안내에 강점을 지닌다고 한다. 이 도로명 주소는 2011년 7월 주소 고시 이후, 기존 지번 주소와 병행 사용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아직 도로명 주소보다 기존 지번 주소를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배순자(여·61·동구 신암동)씨는 “동과 도로명이 비슷하지 않아 적응하기가 어렵다”며 “지번 주소로 설명해도 다들 이해해서 굳이 도로명 주소를 힘들게 외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씨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은 대체로 상대적으로 낯선 도로명 주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매일 수십 명으로부터 주소를 듣는 택시 운전사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했다. 20년 가까이 택시 운전을 해온 택시 기사 박인찬(61)씨는 “행선지를 도로명 주소로 설명하는 손님은 하루에 5명도 되지 않는다”며 “손님들 대부분이 만촌동, 효목동 등 동으로 설명하고, 나도 그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을 찾는 시민들이 도로명 주소를 사용할 때 도로나 건물 번호 중 하나를 빠트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며 “도로명 주소가 시민들 사이에 완벽히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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