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마다 풀어낸 이야기 보따리에 눈·귀가 즐거워”
“마을마다 풀어낸 이야기 보따리에 눈·귀가 즐거워”
  • 김광재
  • 승인 2018.09.16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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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이모저모
삼국유사 목판, 눈길 사로잡아
다양한 색깔의 누에와 사진도
외국인들, 도예작품 보며 감탄
2018경상북도마을이야기박람회
박람회 개막을 알립니다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개막을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김학동 예천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이승률 청도군수, 윤경희 청송군수, 김동룡 안동부시장, 이만 성주부군수, 윤문조 고령부군수, 최병준 경북도의원, 배진석 경북도의원, 박차양 경북도의원, 김영수 의성군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경상북도 여러 마을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는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먹을거리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청도 송금마을 부스 앞은 커다란 황소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려는 아이들로 붐볐다. 부스 안에서는 흰 손수건에 감물을 들이는 ’감물 염색 체험‘과 나무판에 색을 칠해 캐릭터용품을 만드는 ’캐릭터 우드 체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송금마을은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엽서를 스캔하면 증강현실로 마을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청도AR 이야기 엽서북‘으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군위 인각마을 부스는 삼국유사의 고장답게 삼국유사 목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삼색 손칼국수 만들기 체험과 다슬기 까기 체험도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인기가 높았고, 생강·단호박·녹차 식혜, 흰콩·검은콩·녹차 두부 등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녀와 함께 부스를 찾은 이미정(여·38·경북 포항 두호동)씨는 “아이가 국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아했는데 만든 음식을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람회2-다시
이 마을엔 무엇이 있나 각 마을 부스를 찾아 마을역사를 살피고 전통음식을 맛보는 관람객들로 박람회장이 북적이고 있다.


○…영천 누에치는 마을 부스는 누에와 뽕으로 만든 제품들을 소개했다. 누에 체험 코너에서는 다양한 색의 누에를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뽕잎 비빔밥, 식혜 등의 먹을거리도 제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와인 명인 하형태 회장의 뱅꼬레 와이너리에서 양조한 와인도 판매돼 많은 애주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동시 몽실언니마을은 故 권정생 선생의 소설 몽실언니의 배경마을인 만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권 선생의 또 다른 작품인 ’엄마 까투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와 인형을 전시해 아이들의 발길을 붙들었고, 서숙미(여·44·안동시 일직면)씨가 직접 농사지은 쌀로 빚은 수제 약주로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관람객 김선실(여·48)씨는 “음식들이 대체로 과한 단맛이 없어 좋고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라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오프닝공연
우렁찬 함성과 지르기 개막식에서 영천 아리랑 태무 시범단의 오프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오후 5시께 시작된 ’2018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개막식 행사로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경주 세심권역마을에서 준비한 ’군자들의 향연‘ 공연은 다도와 대금, 한국무용, 시조창, 서예가 어우러져 고고한 기품을 느낄 수 있었으며 영천시 아리랑 태무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시범단 권주형 코치(여·23·영천시 신녕면)는 “2년 연속 마을이야기 행사에 참여해 공연할 수 있어 기뻤다”며 “마을이야기와 우리 영천시 아리랑 태무 시범단이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행사·공연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식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가수 한혜진의 축하공연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내빈의 VIP 라인 투어가 진행됐다. 한혜진은 서울의 밤, 지푸라기, 너는 내남자 등의 히트곡을 이어 부르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고 이 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은 모든 마을의 부스를 돌며 대표 음식을 먹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경주 여행 중 마을 이야기 박람회에 들렀다는 프랑스인 크리스텔·빈센트 부부는 칠곡 옻밭마을 부스에서 도예 작품을 감상하다 모두 마을 할머니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며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또 할머니들을 지도하고 있는 도예가 김진숙씨에게 “당신은 할머니가 아닌데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장성환·석지윤·한지연기자
사진=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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