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리 ‘차분’…南 프레스센터 ‘분주’
北 거리 ‘차분’…南 프레스센터 ‘분주’
  • 최대억
  • 승인 2018.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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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곳곳 환영행사 준비 목격
내·외신 기자 900여석 채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평양 거리는 평상시처럼 차분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회담을 전 세계에 전할 국내 프레스센터는 정상회담 일정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취재진들의 모습들로 분주했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16일 평양에 도착한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에 따르면 평양 거리는 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보이지 않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다만, 정상회담 기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간간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최근 많은 비가 쏟아져 도로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도로 곳곳에서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평양에 도착할 때까지 도로변 주유소는 개성공단에 있는 오일뱅크 한 곳이었으나 이곳도 폐쇄된 상태다.

이날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소장이 선발대를 반기며 “많이 준비해서 편안하게 있다가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비서관이 “일정은…”이라고 묻자 전 부위원장은 “행사가 중요한 것은 중요하고, 여러 가지가 있으니 잘 짜서…”라고 대답했다.

선발대 중 취재진은 고려호텔 외부의 평양 시내로 나갈 수 없게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측은 내외신 취재진들이 이날 새벽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하 2층 알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로 속속 모여들었고, 오전 10시 가량이 되자 900여석에 달하는 기자석 대부분이 채워졌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측은 이날 오전 기준 내신 기자 2천224명, 외신 기자 447명 등 총 2천671명의 기자들이 DDP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현장 등록 기자들까지 추가하면 취재진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때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취재를 신청한 2천962명(현장 등록 포함)에 육박하는 수치다.

취재진은 자리에서 노트북 등 취재 장비를 점검했고, 일부 기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자료 등을 살펴보며 기사작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 프레스센터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 하루 뒤인 21일 자정까지 운영되며, 주요 일정이 끝날 때마다 브리핑 생중계가 이뤄진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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