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비핵화로 한반도 안정화를”
“완전한 비핵화로 한반도 안정화를”
  • 강나리
  • 승인 2018.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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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남북정상회담’ 기대
“남북 함께 경제발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됐으면
합의 실천 통한 성과물 필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평양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민들은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염원했다. 특히 시도민들은 두 정상의 합의와 선언 수준에 그치는 ‘보여주기식 회담’보다는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 이행에 뜻을 모아줄 것을 희망했다.

삶의 터전을 두고 온 실향민은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컸다. 실향민과 탈북민 등은 조속한 이산가족 상봉과 정기적인 왕래, 서신교환 등을 원했다. 염길수 이북5도민회 사무국장은 “무엇보다도 이산가족 상봉이 꾸준히 이뤄져 분단의 아픔을 겪은 분들이 가족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 없이 평화가 정착되려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 간의 공감대가 지속적으로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민간 교류 사업이 활성화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학원생 여민지(여·30·대구 수성구)씨는 “지난 두 차례 회담에서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상호 신뢰가 확인됐다고 본다”며 “금강산 관광, 대중문화 교류 등 비교적 쉬운 교류부터 시작해 남북관계가 진일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참고)

직장인 김지해(42·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도 “역사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특히 올해는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방북하는 만큼, 남북이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북 포항 주민 천정림(41)씨는 “지역민 한 사람으로서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한이 70여년간 겪어 왔던 이데올로기 다툼과 함께, 지금까지 계속된 갈등과 반목이 종식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분단된 나라로서 겪은 설움을 이겨내고 함께 힘을 합쳐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상황이 위기 국면에 있는 상태여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는 이들도 있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수행단이 방북하는 것은 다소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임인택(65·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이번에 기업인들을 데리고 가는데 유엔 대북제재를 어겼다는 이유로 괜히 기업에 불이익이 돌아가진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2면에 계속

강나리·정은빈·석지윤·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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