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대출 건전성 경고등 켜질라
대구은행, 대출 건전성 경고등 켜질라
  • 강선일
  • 승인 2018.09.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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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美 금리인상 시 지역 중소기업·가계 리스크 증가
부동산가격 조정되면 이자수익 줄고 성장 주춤할수도
DGB대구은행의 대출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등으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등 가계전반의 대출리스크가 커지고, 정부의 9·13대책에 따른 지역 부동산 가격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때문에 대출건전성 악화는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대구은행의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되고, 성장세 역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대구은행 공시자료 및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대구은행의 총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안팎에 달한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은 업황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건설·조선·해운 등의 취약업종을 비롯 ‘경기민감형’ 제조업 비중이 50%를 넘는다.

특히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계대출은 이달 중 확실시되는 미국 금리인상 및 국내 금융권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가중과 함께 정부의 9·13대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시 빠르게 나타날 경우 대구은행 역시 상당한 리스크 부담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보고서를 보면 대구·경북지역 내 위험기업수(한계+경계)가 320여개에 달하고, 이들 상당수가 대구은행과 거래중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 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등의 지역경기 민감업종 고객비중도 20% 안팎으로 상당했다. 대구은행의 지난 6월말 현재 부실대출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총대출액 36조2천억원의 0.7%에 불과한 3천억원이다. 또 총대출액 대비 연체율도 0.51%로 건전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업황이 갈수록 하락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지역 부동산경기까지 조정된다면 향후 대구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나이스신용평가의 의견이다. 이같은 대구은행의 대출건전성 악화 우려는 수익구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기준 대구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25억원 증가한 1천98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역 부동산경기 활황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이자수익이 작년 2분기 대비 834억원이나 늘어난 8천488억원에 달한 때문이다. 지역경기 불황 지속에도 불구, 이자수익 중심의 수익성 포트폴리오에는 변화가 없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의 건전성 저하를 가정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취약업종 대출비중과 요주의이하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은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대구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중심의 가계대출내 취약업종 및 지역경기 민간업종 비중이 높아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대출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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