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완치…22일 사실상 종결
메르스 확진자 완치…22일 사실상 종결
  • 강나리
  • 승인 2018.09.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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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밀접 접촉자 21명 2차 검사
정부, 환자 입원비·심리 치료 지원
쿠웨이트 출장을 다녀온 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가 확진 열흘 만에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메르스 사태는 다음달 16일께 종결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확진자 A씨에 대해 두 차례 검사를 한 결과 두 번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를 해제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8일 오후부터 격리가 해제돼 음압격리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뒤 격리된 밀접 접촉자 21명에 대해 오는 20일 2차 검사를 실시한다. 2차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잠복기 14일이 경과하는 22일 0시를 기해 격리 해제할 방침이다. 감염 위험이 낮은 일상 접촉자 399명에 대한 능동형 감시(모니터링)도 같은 시간 종료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오는 22일 0시 사실상 종결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공식 종료 시점은 내달 16일 0시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없어진 것이 확인되면 그 시점으로부터 28일이 지나 정부의 종결 선언이 가능하다.

다만 메르스 감염원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쿠웨이트 정부 및 WHO와 협력해 사태 종료와 관계 없이 메르스 감염원·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지속한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관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쿠웨이트 현지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WHO도 쿠웨이트에 전문가를 파견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자체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주의’로 격상된 위기 경보 단계를 다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환자와 밀접 접촉자에게 치료 입원비와 생활비, 심리 치료를 지원키로 했다. 치료 입원비는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생활지원비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동일하게 긴급복지 생계지원금액을 지급한다. 생활비는 2인 가구 74만 원, 4인 가구 117만 원 등이다.

밀접 접촉자와 그 가족에게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입원·격리 조치된 접촉자에게 유급휴가를 준 사업주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급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밀접·일상 접촉자,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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