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야 붕괴·김상수 부상…삼성 ‘최악의 하루’
보니야 붕괴·김상수 부상…삼성 ‘최악의 하루’
  • 이상환
  • 승인 2018.09.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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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3-18 패배, PS 진출 희박
선발 보니야, 홈런 2방·7피안타
6경기째 무승…재계약 어려울 듯
김상수, 다이빙캐치 중 손가락 다쳐
야구
“뛰어봤자…” 1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5회초 2사 2루에서 KIA 버나디나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주자 김민식이 삼성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벌이는 중하위권 순위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18로 대패했다.

2연패에 빠진 7위 삼성은 시즌 59승 3무 67패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두게 된 삼성은 1승이 절박한 상황에서 연패에 빠진데다 이날 패전으로 6위 KIA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짐에 따라 꿈꾸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외국인 투수 보니야에 벌써 6번이나 발등을 찍혔다. 이날 선발 등판한 보니야는 홈런 2방을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으며 대거 7실점한 뒤 4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10패(6승)째다. 외국인 투수로서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짐에 따라 보니야의 재계약은 사실상 물건너가고 있는 셈이다.

보니야는 지난 7월 28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수확한 이후 무려 6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 15일 넥센( 7이닝 3실점), 7일 두산(6.2이닝 5실점), 13일 LG(5이닝 5실점)전에 이어 4경기 연속 패전을 당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삼성으로서는 보니야의 부진이 치명적인 셈이다.

이날 삼성은 경기에 지고, 주전 유격수 김상수까지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3회초 KIA 최원준의 총알같은 타구를 김상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이 과정에 김상수는 왼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4회초 수비부터 손주인과 교체됐다.

반면 올 시즌 라팍에선 맥을 못추던 KIA는 이날 선발 임창용의 호투와 만루포 2방을 앞세워 분풀이를 확실하게 했다. 이전경기까지 KIA는 올 시즌 라팍에서 1승 4패를 당했다. KIA 임창용과 안치홍과 김주찬은 신기록을 양산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올해 불혹을 넘긴 42세의 노장 임창용은 이날 선발로 나서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1천 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창용의 KBO리그 통산 756번째 등판이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38경기에 나섰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6차례 등판했다. 임창용에 앞서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가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뛰었다. 하지만 1천 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는 없다. 현재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 3일)도 보유하고 있다.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한 임창용은 삼성 소속이던 2005년 6월 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래 햇수로 13년, 날짜로는 4천853일 만에 원정 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렸다. 시즌 4승(4패 4세이브)째.

KIA 안치홍은 3회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면서 103타점을 기록하며 홍현우(1999년),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에 이어 역대 2루수 가운데 세 번째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2599루타를 기록한 김주찬은 3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역대 25번째 2천500루타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또 허리통증으로 교체된 최형우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박준태는 7회 지난 2014년 입단 후 149경기, 200타수 만에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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