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까지 침투한 ‘살인개미’
대구까지 침투한 ‘살인개미’
  • 정은빈
  • 승인 2018.09.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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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동 아파트 건설현장서
붉은불개미 830마리 발견
여왕개미도 1마리 포함
중국산 석재와 함께 들어와
이른바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가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다.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800여 마리가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발견됐다.

이는 국내 일곱 번째 사례로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는 첫 발견이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대구 북구 매천동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의 중국산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자 당국은 살충처리 후 석재를 밀봉했고, 18일 전문가 합동조사를 통해 밀봉했던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사체 약 83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저우에서 부산항으로 넘어온 뒤 곧바로 대구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운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석재를 싣고 온 컨테이너 8대는 지난 7일 부산 허치슨터미널로 입항, 8일 부산 감만부두로 옮겨져 10~11일 개장됐다.

해당 아파트 건설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와 검역본부, 대구시는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18일 건설 현장과 주변 일대에서 초기 방제 등을 실시했다. 조경용 석재 120여개를 약제 살포 후 밀봉 조치하는 한편 발견 지점과 일대에서 추가 개체 육안 조사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향후 1주일 동안 발견 지점과 주변 일대에 살충제를 살포해 추가 개체를 추적하고 최종 개체 수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검역본부는 식물 검역대상이 아닌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만큼 중국산 조경용 석재의 수입 실태를 파악하고 개체 유입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석재는 검역 대상 자재가 아니기 때문에 붉은불개미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역본부가 해당 석재를 운반한 컨테이너의 최종 위치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한다. 개미 꼬리 부분에 달린 침에는 ‘포스폴리파아제’와 ‘히알루로니다아제’ 등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인체에는 가려움증과 통증,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학계에서는 1930년대부터 북미 등에서 100여 명이 붉은불개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인천과 부산, 평택에서 6차례 발견됐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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