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 표류 장기화 우려
대구취수원 이전 표류 장기화 우려
  • 김종현
  • 승인 2018.09.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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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류시스템 도입 후 결정”
환경부·구미시, 점검 주장
설치까지 빨라도 5년 소요
대구시 “별개로 논의” 맞서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와 구미시, 대구시는 1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수질개선과 취수원 이전 관련 협의회를 가졌다.

국무조정실 1급 고위공무원이 처음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와 구미시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산단과 대구 성서공단에 무방류시스템(재이용 시스템)을 설치해 결과를 점검한 뒤 취수원 이전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 논리적으로 낙동강 수질개선에 반대할 수 없는 대구시는 무방류 시스템 도입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취수원 이전은 별개로 논의를 이어갈 것을 건의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환경부는 구미산단 무방류시스템 도입에 2천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구미시도 취수원 이전은 기본적으로 반대이며 시스템 도입 결과를 지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해 취수원 이전이 언제 가능할 지 알 수 없게 됐다.

그런데 구미산단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위한 용역비 예산조차 내년 정부예산에 포함이 되지 않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지역구 의원들이 용역비를 포함시키거나 환경부가 예산을 확보해야 가능한 실정이다. 구미산단은 폐수와 오수 분리시스템이 되어있지 않아 분리관거 공사까지 거치려면 최소한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 성서산단은 총 485억원의 시스템 비용가운데 이미 15억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내년에 용역에 들어가게 되는데 구미와 달리 분리관거가 돼있어 2022년 경 무방류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규모 공장단위에서는 무방류시스템이 가능해도 구미산단처럼 하루 15만 톤 이상의 폐수가 나오는 산업단지에서 세계적으로 도입된 곳이 없다. 완벽한 무방류는 현실적 구현되기 어렵고 시스템을 갖출때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데 무방류 시스템과 별도로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기위해 다시 회의를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취수원이전 범시민대책위 이덕천 공동대표는 “무방류시스템을 한다고 이렇게 세월을 끌면 언제 대구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한다는 거냐.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대구시민이 갈망하는 것을 중앙정부에 대항해 적극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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