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명절증후군을 앓는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긴 명절 연휴만큼 쌓인 피로에 고생한 자신에 대한 보상심리로 ‘셀프 소비’가 커지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설 명절 전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침구류·안마기·핸드백 등 관련 제품이 명절 전보다 최대 35% 상당 늘었다. 대구점은 올해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을 완화시켜줄 숙면·영양회복 등 기획전을 마련했다. 대구점은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8층 본매장과 지하2층점 행사장에서 ‘홈 패션 인기상품전’을 연다. 헤지스홈·엘르파리·세사 등 유명 홈패션 브랜드 침구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기능성 침구 전문브랜드 ‘알레르망 창립 20주년 상품전’에선 차렵이불·구스 이불솜 등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대구점 8층 안마기기 전문매장 바디프랜드·파라소닉 매장에선 ‘안마의자 특집전’을 진행한다. 안마기기 체험존도 이용할 수 있다.

건강식품전도 기획했다. 대구점 식품관에는 ‘건강식품 베스트 상품전’을 연다. 네이쳐스비타민은 최대 60%, GNC는 50%, 세노비스는 대표 상품 30% 할인 판매한다.

집에서 운동하는 기구 ‘홈트니스’ 제품도 할인한다. 대구점 7층 피트니스스퀘어 매장에서는 요가 매트 등 용품의 비중을 30% 이상 늘리고 헬스사이클(17만8천원), 짐볼(3만8천원), 땅콩볼(1만5천원) 등의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피로 회복에 좋은 다양한 건강식품과 침구류 등의 행사를 구성해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시달린 주부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쇼핑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명절증후군을 날릴 수 있는 아이템을 구입하면 피로 회복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백화점은 가을 정기세일과 함께 스포츠·아웃도어와 가을 골프패션 대전 등 대형 행사를 기획했다. 백화점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하2층 이벤트홀에서 코오롱 스포츠·K2·네파·라푸마·팀버랜드·노스페이스·컬럼비아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최대 50% 할인하는 ‘가을 스포츠·아웃도어 대전을 연다. 또 커스텀멜로우·캠브리지·시리즈·헨리코튼·잭니클라우스·엘로드 등이 참여하는 남성 정장·캐주얼 스페셜 위크도 진행된다. 구매금액대별 5% 상당의 대백상품권을 추가 증정하고 대백카드로 단일브랜드에서 60만원 이상 구매시 10% 상당의 할인 혜택이 추가된다.

여성 패션 브랜드는 보브·지컷·베네통·톰보이·오조크 등 영캐주얼을 비롯해 이동수·쿠만오은환·마리아니·캐리스노트·맥앤로건 등이 20% 할인을, 아동 브랜드는 타미힐피커키즈·베네통키즈·갭키즈 등을 할인한다.

‘포스트 추석’ 마케팅이 아니어도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위한 다양한 할인전도 많다.

롯데마트는 내달 3일까지 가을을 맞아 다양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나들이 구이용으로 호주산 곡물비육 소고기를 L.point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해 호주산 척아이롤(100g) 1천600원, 와규 윗등심(100g) 4천880원, 치마살(100g) 2천480원에 판매한다. 멕시코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100g)은 각 1천190원에, 닭볶음탕용 생닭(1kg·국내산)은 4천720원에 L.point 회원 대상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