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새노조 ‘노조와해 공작’ 진실공방
포스코-새노조 ‘노조와해 공작’ 진실공방
  • 이시형
  • 승인 2018.09.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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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내부문건 공개
“대대적 노조 무력화 추진”
사측 “남자 5명 사무실 침입
폭력 휘두르고 문서 탈취”
포스코와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에 가입한 포스코지회(새노조)측이 ‘노조와해 공작’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원을 알수 없는 남자 5명이 회사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연휴기간에 근무중인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문서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스코는 명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직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문서를 탈취한 직원들에는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노무협력실 직원들은 본사 사옥에 대한 추석연휴기간 전기시설 보수로 인해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관계로 인재창조원 임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후 1시 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5명이 갑자기 침입해 “무슨 업무를 하고 있느냐”며 물리력 행사와 함께 직원들이 컴퓨터 작업 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데 이어, 책상위에 있던 문서 일부와 직원 1명의 수첩 등을 강탈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자신의 업무를 보호하려던 여직원에게도 위력을 행사해 팔, 다리 등에 상해를 입히는 등 직원 2명에 대해 병원치료를 요하는 신체적, 정신적 상해를 가했다고 포스코는 주장했다.

반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노무협력실 직원들이 23일 노조 무력화 대책을 수립하고 있었다”며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추 의원이 “직원들 배포용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호소문”이라고 한 문건에는 ‘굴지의 기업들이 치킨게임과 같은 노사대결 구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눈으로 직접 봐 왔다. 결과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이 안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추 의원은 “지금 포스코에서 종합적인 노조 무력화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는 관리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회사의 공식적인 업무로써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측은 수 차례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직원들의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보장 및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원들이 적법하게 노조활동을 해야 하며, 폭력,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노사화합과 신뢰를 지속 증진해 노사가 동반자로서 더욱 밝은 회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사간 대화로 해결해 나갈 일을 정치적 이슈로 확대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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