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정권은 부패…김정은에 감사”
“사회주의 정권은 부패…김정은에 감사”
  • 최대억
  • 승인 2018.09.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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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 연설 ‘반어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연설에 이어 올해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이란을 ‘부패한 독재’라고 맹비난하면서도, 1년 전 연설에서 타깃이었던 사회·공산국가, 독재정권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반어법으로 칭찬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부패한 독재로 지칭하면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선 국제유가가 높다고 공격했다.

특히 중국에는 “시 주석에 대해 큰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지만 중국의 시장 왜곡과 그들의 (무역) 방법들을 참기 어렵다. 이제 우리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북한과 관련해 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지만, 1년 만에 글로벌 리더들 앞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이 더이상 사방에서 날아다니지 않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취한 조치와 그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특히 김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의식적으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하는 등 북한 측에 대한 태도는 다른 사회·공산국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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