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방식,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 시작됐다”
“北 비핵화 방식,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 시작됐다”
  • 최대억
  • 승인 2018.09.27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대통령 방미 성과
“북미대화 정상적 궤도 복원
한반도, 국제사회 지지 확보”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바흐 IOC 위원장에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 간의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또 앞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는 합의사항을 평양공동선언에 담은 것이 크게 눈길을 끈 부분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북미 간 가장 중요한 교착 지점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 여부인데,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다”며 “그 메시지를 미국 쪽에 전달함으로써 비핵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는 차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방북 일정을 마친 지 사흘 만에 뉴욕 방문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순방기간엔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간극을 줄이는데 우선 집중했고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확보, 한미동맹 강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따른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협력한 데 대한 역할론에도 성과가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방문중인 26일(현지시간)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이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과 관련해 초기에 협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IOC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는 이에 늘 열려있는 입장”이라면서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한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노력이 2032년 하계올림픽으로 한 바퀴 원을 그리며 완성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세계가 제대로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지금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도록 도운 바흐 위원장과 IOC의 공이 컸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보니 IOC와 바흐 위원장의 역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8천만 우리 겨레도 바흐 위원장께 감사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지난 2개월여간 이루신 성과에 대해, 또 한반도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헌하신 데 대해 자부심을 가지셔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남북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