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획된 야당 탄압…대정부 투쟁”
한국 “기획된 야당 탄압…대정부 투쟁”
  • 이창준
  • 승인 2018.09.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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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의원 압수수색 관련 비판
김병준 “무엇이 겁나서 그러나”
김성태 “의회민주주의 말살”
沈, 내달 2일 예산정보 추가 공개
자유한국당은 27일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며 검찰의 심재철 의원실 압수수색을 ‘정권 차원의 기획된 야당 탄압 행위’로 규정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내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예정됐던 질의자인 최교일 의원 대신 심재철 의원을 세워 한국재정정보원 예산회계시스템에서 내려 받은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도 정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에서 “야당 탄압이고 의회 권력 무시”라며 “무엇이 그렇게 겁나서 이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을 벌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행위를 가지고 입에 재갈을 물린 것은 국정감사 기간 제1야당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정권의 기획된 야당 탄압 행위”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결기를 결집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압수수색은) 의회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행정부의 유린”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고 기획재정부가 단독으로 이런 판단 못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비인가 정보를 무단 열람했다’, 심지어 ‘국가기밀·안위와 관계됐다’고 하지만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권은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내세우며 과거 정부는 적폐라고 하는데 청와대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 드러나면 할 말이 없어지니 급작스럽게 압수수색을 하고 고발에 들어간 게 아닌가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무능한 국회의장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자신이 어쩔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과거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론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음모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국정감사를 앞둔 의정활동의 일환을 같이 비교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실수”라고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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