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마당
고향집 마당
  • 승인 2018.09.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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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이기고 장지문 열면

햇살 당기는 처마 아래

분답한 일상이 또 하루를 펼쳐놓고

느릿느릿 다가온다.



마당 한쪽 우물가에서

씻는 둥 마는 둥 물 뿌려 마당 쓸고

안마당 그득히 넘치는

저 부산한 변화의 감동들



깔깔거리고 재잘대며 곰살가운 이웃으로

함께 사는 일상의 소리

자연 속 흙냄새 연기냄새

처마 낮은 고향집엔 조붓한 마당이 있다.


◇박종승= 경북 군위 출생. 2012년 아시아 문예 시 등단.
제1회 2011 대한 민국 독도 문예대전 특별상 입상


<해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이다. 인생의 큰 흐름은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지고 얼마간의 슬픔과 우울 따위가 양념이 된다. 늙었지만 젊고 나이가 많지만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며 미래를 일깨우고,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고 싶은 날엔 고향을 찾아 볼 일이다. 정성을 바쳐 간절히 기도하며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이 그리워지는 날엔….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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