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2경기 연속 만루홈런 빛 바래
선발 윤성환, 4.2이닝 8실점 시즌 9패
이제 남은 경기는 단 4경기 뿐이다.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게 됐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가 처한 상황이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로써 6위 삼성은 시즌 65승 4무 71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5위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승리하면서 삼성과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KIA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삼성이 가까스로 살려 온 가을야구의 불씨가 사그라들고 있는 셈이다.
이날 삼성 이원석은 역대 6번째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지는 못했다.
이틀 연속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원석은 0-8로 뒤진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SK 불펜 투수 정영일의 초구 시속 146km 직구를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으로 데뷔 첫 2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또 내년 두번째 FA를 앞둔 삼성 선발 윤성환은 4.2이닝 8실점(4자책점)으로 부진, SK전 3연패와 함께 시즌 9패(5승)째를 당하면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SK는 한동민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터뜨려 김재환(44홈런·두산 베어스), 박병호(41홈런·넥센 히어로즈), 제이미 로맥(40홈런·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41홈런)에 이어 올 시즌 다섯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다섯 명이 40홈런 이상을 친 것은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동민은 또 올해 4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22번째로 시즌 40홈런-100타점(113타점)도 달성했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8-2로 승리하면서 5위 자리를 확보하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016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올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와 2위 SK, 3위 한화, 4위 넥센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