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있는 의회 만들기 최선”
“전문성 있는 의회 만들기 최선”
  • 김상만
  • 승인 2018.09.30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의회 박용선 운영위원장
공부하는 의회 위해 더 노력
세미나 등 실질적 기회 제공
완전한 지방분권 시대 앞당기기
의정활동 불합리한 법령 개선

지난 6·13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원구성을 마친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의원들은 3개월여 동안 의정활동에 각고의 매진을 해왔다.

저마다 각자가 속한 상임위의 소관별 업무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한국당 의원 일색이었던 전대 의회와는 달리 이번 의회는 여·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고루 포진해 있어 의회의 색깔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각 위원회에 포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달라진 시·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과거보다 더욱 역할이 막중해진 시·도의회의 각 상임위원장들을 차례로 만나 각자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박용선운영위원장
 

시ㆍ도의회 상임이원장 인터뷰-경북도의회 박용선 운영위원장

박용선(50) 제 11대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순탄치 않았던 정치의 길을 강한 신념으로 뚫고 나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데 이어 6·13 지방선거에서 포항 4선거구를 지역구로 재선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시·도의원이 지역구로 재입성하는 사례는 흔치 않아 박 위원장의 모범적인 의정할동과 지역구 활동을 입증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박 위원장은 부모 형제를 떠나 살 길를 찾아 1985년 포철공고에 입학했다.

낯설던 포항에서 나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대인관계가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대변인을 거쳐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그리고 지난 6·13 선거에서 치열한 당내 경선 끝에 지역구를 꿰찼다.

본선도 만만찮았다. 젊은층이 밀집한 4선거구 장량동도 예외없이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박 위원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젊은표심을 효율적으로 공략,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겼다.

박 위원장은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놈치곤 나름 출세한 셈”이라며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항상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의회내 운영위원장의 비중은 크다. 의회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는 물론 의회운영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대 도의회는 자유한국당을 비롯,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으로 꾸려져 그 무게는 더해진다.

전반기 의회운영과 관련, 박 위원장은 “전문성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의회’를 견인하는 위원장의 책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장 본인부터 한발 더 뛴다는 각오다.

도의회와 포항의 자택은 승용차로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먼거리다.

박 위원장은 비회기 중에도 주 3회 이상 자가운전으로 출근, 현안에 대해선 수시로 집행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해결책을 고심하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측면지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행부 견제에 머물러서 안되고 이제 미흡한 행정행위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해야하는 것이 의회의 업그레이드 된 역할 아니겠냐”면서 “현안별 연구 활동과 각종 세미나 등 의원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도 했다.

입법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전문교육기관 위탁교육과 의원연수회와 연찬회 확대 실시, 그리고 입법정책관실 연구인력을 활용한 의정활동 지원기능 강화책 마련 등에 힘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박 위원장은 완전한 지방분권 시대를 앞당기는 도의회 차원의 선도적인 역할도 힘줘 말했다.

그는 “민의 대변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위상강화는 곧바로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직결되는 만큼 의정활동에 불합리하게 작용했던 각종 법령과 제도 개선에 경북도의회는 물론 전국 시·도 의회의 힘을 모으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입법권 확대와 의회인사권 독립 등이 전제될 때 ‘의회다운 의회’를 꾸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경북도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당은 도민의 소통창구이자 민생안정이란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정파를 떠나 상생과 협치의 정치로 오직 도민의 복지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