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회 원활한 소통 집중”
“시민-의회 원활한 소통 집중”
  • 최연청
  • 승인 2018.09.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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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의회 가교역할 소화
양당체제 제도적 기반 마련
의원들 의정활동 역량 높이기
새로운 정책 마련 위해 노력

지난 6·13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원구성을 마친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의원들은 3개월여 동안 의정활동에 각고의 매진을 해왔다.

저마다 각자가 속한 상임위의 소관별 업무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한국당 의원 일색이었던 전대 의회와는 달리 이번 의회는 여·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고루 포진해 있어 의회의 색깔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인물들이 각 위원회에 포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달라진 시·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과거보다 더욱 역할이 막중해진 시·도의회의 각 상임위원장들을 차례로 만나 각자의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만규운영위원장(2)
 

 

시 ㆍ도의회 상임위원장 인터뷰-대구시의회 이만규 운영위원장

그는 바빴다. 인터뷰를 하는 길지않은 시간 동안 그를 찾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방문인이 족히 10여명은 됐다. 5대와 7대전·후반기 중구의회 의장을 지냈던 만큼 그의 언변은 뛰어났고, 분위기를 주도하는 몸짓과 표정도 탁월했다. 정계와 관을 들락거리며 명멸해 간 많은 인사들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왔고, 대개의 사람들은 그와 형 아니면 동생 사이였다. 사통팔달의 면모를 가진 그에게서 문득 노련한 지휘자 같은 분위기가 언뜻언뜻 묻어났다.

초선과 다선의 시의원들을 결집시키고, 집행부와 의회의 보이지 않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의원들의 시정질문 혹은 5분발언 등의 수위를 조절하고 각 상임위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일일이 조율하는 일. 그 모든 일들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서로 잘 버무려지도록 해 이윽고 구성원에게서 하나의 앙상블을 엮어내는 것. 그게 그의 일이고, 그는 그 일을 참으로 진지하게 수행해 나가고 있었다.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의 일이란 그런 것일터다.

“시의회에 입성하고 무슨 위원장 같은 자리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의원들이 모두 원하는 상임위에 지원한 뒤 빈 상임위원 자리가 있다면 그냥 거기 상임위원으로 있으려 했죠.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더군요. 운영위원장의 역할을 소화해 내려니 남들이 10시간 일한다면 나는 12시간은 해야 되겠더군요”

이만규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한 가지의 사안을 놓고도 생각이 다른 사람보단 좀 길었다. 이것저것 갈래 별로 고려해야 할 게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하루하루 눈코뜰새 없이 바빠 개원 후 세 달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시의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과 시의회가 원활하게 소통하게 하는 게 운영위원장의 가장 큰 역할 아니겠어요?”라고 반문하는 그는 대구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의원이 5명 선출됐고 의원 26명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의원간 소통과 의견조율이 과거 어느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구시의회 운영위는 9월 정례회에서 양당체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 아래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대구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로 개정했다. 5명 이상의 의원을 가진 정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하고 교섭단체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직원을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조례개정으로 의원들 간 더 원만한 소통과 협치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의회민주주의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을 얻었다.

“대화와 타협, 서로 양보하면서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집행부가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각종 시책이 올바르게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됐다. 지난 맑은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의 회의 때 30명 시의원 전원이 회의에 참석토록 종용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대구시민들이 정말로 원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특위 위원들 뿐 아니라 전 시의원이 기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그런 운영을 했다는 것이다. ‘시의원으로서 기본은 갖추자’라는 의미다.

그는 임기 중 운영위원회가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을 마련하는데 힘껏 노력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운영위원회는 의원 간 소통과 집행부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감시와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8대 의회가 구성돼 처음으로 운영위원회 위원들을 각 상임위원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의회 안의 주요현안을 챙기고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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