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온 대구은행장 선임, 돌파구 찾을까
미뤄온 대구은행장 선임, 돌파구 찾을까
  • 강선일
  • 승인 2018.09.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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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감원장과 간담회…DGB금융 조해녕 이사회 의장 참석
지배구조개선 가이드라인·사외이사 독립성 등 중점 논의할 듯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DGB금융지주(그룹)를 비롯한 7개 은행계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이 1일 간담회를 갖는다. DGB금융이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자주-은행 사외이사들간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함께 6개월간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중인 대구은행장 선임절차 진행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DGB금융 등에 따르면 윤 원장과 7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투명한 지배구조개선 방향과 사외이사들의 전문성·독립성 및 권력화 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이 금융회사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DGB금융에선 조해녕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다.

일각에선 DGB금융 등 일부 금융지주에서 드러난 사외이사 중심의 미흡한 이사회 역할과 경영진에 대한 상호견제 및 균형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등에 대한 ‘질책성’ 만남이 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이는 지난 5월 금감원장에 취임한 윤 원장이 금융회사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지배구조개편을 줄곧 요구해 온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DGB금융처럼 지주-은행 분리체제가 얼마되지 않아 지주 및 은행 이사회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추천 및 선임권을 두고 갈등양상을 보이면서, 전권을 휘두르려는 사외이사들의 ‘권력화’는 물론 차기 CEO 후보군들의 사외이사들에 대한 ‘줄서기’ 문제 등에 대한 금감원의 관리·감독 강화 방안과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지난 14일 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이사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지주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발표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과 함께 이날 간담회 논의내용을 토대로 지배구조개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 금융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지난 4월부터 권한대행 체제를 지속하고 있는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절차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DGB금융내 일부에선 이날 간담회를 빌미로 일부 사외이사들과 경영진간 ‘타협과 유착’을 통해 지배구조개선 방향이 오히려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DGB금융의 현 지주 및 은행 이사회 체제와 사외이사들이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로 대거 물러난 전임 경영진 당시 구성·선임되고, 특정인맥·학맥으로 갈려진 ‘권력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DGB금융 한 관계자는 “(DGB금융의)지배구조개선 문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현 사외이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결국 사외이사들의 권력화를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 지가 고민으로 이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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