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메디칼…신성장동력 키워 산업 생태계 바꿀 것”, 최기문 영천시장
“항공·메디칼…신성장동력 키워 산업 생태계 바꿀 것”, 최기문 영천시장
  • 서영진
  • 승인 2018.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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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력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 출범
경제자유구역·산단 입주 박차
젊은 층 유입 인구 10만명 유지
◇전통·첨단산업 융합 시도
국내 최대 연구 클러스터 활용
車부품산업 등 제조업 고도화
中企·벤처기업 인센티브 제공
◇농업경쟁력 향상 ‘올인’
최기문-영천시장
최기문 영천시장은 “앞으로 민생현장과 가깝게 소통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시민들의 꿈을 이루는 영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약사업과 주요대형사업에 대해서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차근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초선단체장에 듣는다-최기문 영천시장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영천에서 무소속 후보로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최기문 영천시장의 첫 행보가 시작부터 열정이 남다르다.

최 시장은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경찰대학 학장, 제11대 경찰청장까지 두루 거치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력과 연륜을 쌓았다. 퇴임 후 대기업 고문까지 거치며 중앙의 인맥도 탄탄하다. 앞으로 공직에서부터 대기업까지 근무한 다양한 경험을 영천 발전에 녹여 낼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그는 취임과 동시에 인구 늘리기에 모든 사활을 걸고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하나하나 챙겨가며 보완해 나갈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영천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인구 늘리기 최우선 과제인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지난 8월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했으며,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선정으로 분만산부인과 설립추진과 함께 인구 증대를 위한 초석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

-취임 후 3개월 동안 어떻게 보냈는지, 향후 시정운영 방안은?

“취임 후 모든 시정방향은 시민의 행복을 우선으로 삼았다. 우선은 시정업무 파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취임 다음날부터 업무시간 전 부서장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읍면동에 직접 찾아가 업무를 살펴보고 주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공모를 통해 민선 7기의 새로운 시정목표도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로 결정된 만큼 앞으로 민생현장과 가깝게 소통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시민들의 꿈을 이루는 영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할 것이며,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해 열린 행정,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선거 후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를 추슬러 빠른 시일 내 시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공약사업과 주요대형사업에 대해서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차근히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과 구체적 해결방안은?

“앞으로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 것이다. 현재 10만 명 인구 지키기에 급급한 영천으로서는 출산율을 높이고 젊은 인구를 유입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젊은 세대를 유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든든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적정한 지가를 장점으로 내세워 경제자유구역 및 일반산업단지에 알찬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을 각오다.

더불어 출산과 양육, 주택과 창업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실현해나가 대도시 못지않은 정주환경을 만들어 인구를 젊게 하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지난 8월 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범시민 기업투자유치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유치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영천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잇따른 불미스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영천시정이 다시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 공직내부의 획기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정운영에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따라서 신뢰를 쌓는 영천시가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 내부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 항상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공직사회 스스로가 개선하고자 노력해야할 것이다.

특히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해 나가는 자세를 갖추어 영천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조직이 투명해야 열심히 일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성실한 공직사회야말로 대민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특히 승진후보자 공개, 직위공모제 시행 등으로 인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직무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능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합리적인 인사운영을 통해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 확립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 또한 내부비리에 대한 감시시스템을 강화해 앞으로 다시는 비리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

-영천은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융합도시로 도약하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를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은?

“영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꾸준히 이어 온 전통산업 토대 위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존 제조업 등과 같은 전통산업만을 고수해 나간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면서 신성장산업을 보강하는 쌍방향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과거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 일색이던 영천도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항공 및 바이오메디칼 산업 등 신성장산업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조성 중 이다.

현재 영천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등 국내 최대 부품·소재 연구 클러스터로서 산업체의 집적화가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적자원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공동 협력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영천은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다. 농업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현재 농촌 현실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 잦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가격하락으로 어렵다. 이런 위기극복을 농업경쟁력 향상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한방, 와인 등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특화농업을 육성해 농업소득 전국 1위를 목표로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약재는 전국 유통량의 30%, 와인은 생산량 전국 최대에 68개의 와이너리까지 경쟁력이 우수한 분야가 많다. 이제 농산물의 단순 수확이 아닌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

포도, 복숭아, 살구 등 과수 뿐 아니라 마늘도 도내 생산량 최다가 바로 영천이다. 마늘의 경우, 마늘 브랜드가치 높일 수 있도록 마늘특구를 지정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유통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마늘출하조절센터도 건립 중이다. 앞으로 농업인 교육에 투자하고자 상설 농업아카데미를 설치할 계획이며, 단기적, 품목별로 이루어진 교육을 좀 더 중장기 전문교육으로 확대해 농업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당선 후 시민 여러분의 소망과 꿈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고심하며 보낸 지난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원칙 아래 시민과 함께 지역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다.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살기 좋은 영천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저는 언제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실천하는 시장으로서 시민 곁에 있을 것이다. 항상 지켜봐주시며 잘할 때는 격려해 주시고 부족한 점은 준엄히 꾸짖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 사람과 기업이 몰려들고 활기가 넘치는 영천을 만들기 위해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

영천=서영진기자 syj111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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