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 대구 24억·경북 55억
올들어 지역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 대구 24억·경북 55억
  • 윤정
  • 승인 2018.10.01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분양 우려에 잔금 납부 주저
경북 8월 기준 미분양 1천957호
주택시장 양극화로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쌓여가면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액수가 올 한 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에게 제출한 ‘HUG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보증) 사고현황’에 따르면, 2016년 415억원이었던 사고액은 2017년 724억원으로 증가하더니 2018년 들어 8개월 만에 1천133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 또한 231건에서 714건으로 치솟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고율을 기록한 것이다.

대구는 올해에만 20건 24억원, 경북은 40건 55억원의 중도금 대출 보증사고가 있었다.

보증사고의 폭발적 증가는 지방에서 비롯됐다. 2016~2018.8월 간 서울의 사고액수가 132억원에서 22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감소할 때, 지방 14개 시도의 사고액은 176억원에서 843억원으로 4.8배나 늘었다.

업계는 급격한 중도금 보증사고 증가 원인으로 서울과 지방 간 집값 양극화를 꼽는다. 서울은 분양 즉시 매진되지만 지방은 집값이 오히려 분양가 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계약자들이 분양을 받고도 입주를 재고하고 잔금납부를 주저하게 돼 원금 또는 이자 연체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규모가 큰 경남, 경북, 충남, 전북, 충북의 경우 공통적으로 주택시장 침체로 악성 미분양이 몇 달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경북은 8월 현재 1천957호가 준공 후 미분양 상태다.

김상훈 의원은 “현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만 집중하면서 지방 주택시장은 완전히 소외시켰다”라며 “향후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안을 철저히 따지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