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갈등 최소화·협력 최대화”
“한일관계, 갈등 최소화·협력 최대화”
  • 최대억
  • 승인 2018.10.01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 정부 ‘투 트랙 기조’ 예상
화해치유재단 존폐 결정 관심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외교 기조가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을 분리한다는 ‘투트랙 기조’로의 전환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일관계는 갈등보다 협력에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면서,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일 갈등으로 재조명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존폐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일 “한일관계라고 할 때는 협력과 갈등은 혼재할 수밖에 없다”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게 최대의 해법”이라고 말한 것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문 특보는 이날 “결국 일본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북한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도 한일 협력이 필요하고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게 얼마나 많으냐”며 “투트랙 어프로치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문제와 동북아 전략적 불안정 문제에서 한일이 협력할 게 많고,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도 상당히 많다”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가 그것을 인질로 붙잡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과 동아시아 미래비전’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역사적 상처를 지울 수는 없다. 우리의 집단적 기억으로 남아있어 그것을 지우려고 애쓸수록 생채기와 상흔은 더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문재인 정부가 계속 강조한 투트랙 어프로치(접근법)는 옳다고 본다”며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한일 간 협력해야 하고 전략적 협력은 상당히 중요하지만, 역사 문제는 정부 간 합의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니 시간을 두고 보자, 그래서 다른 모든 분야 협력을 극대화하고 역사 문제는 민심의 뜻을 받들어 시간을 두고 서서히 해결하자는 게 기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