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간편식 시장… 프리미엄 제품 ‘인기몰이’
커지는 간편식 시장… 프리미엄 제품 ‘인기몰이’
  • 김지홍
  • 승인 2018.10.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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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액 3년새 43.3% 증가
셰프박스 등 고급식 매출 급증
한국야쿠르트·현대그린푸드 등
유명 식품브랜드 속속 진출
온라인몰 구매 전년비 11% ↑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등장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주도하면서 온라인몰도 강세를 보인다.

2일 글로벌 최대 소비자 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이 자체 가구 패널 5천가구(제주도 제외)를 대상으로 국내 간편식 시장 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년간 간편식 시장 전체 매출액이 43.3% 증가했다. 해마다 평균 16% 이상 성장 중이다.

특히 고급 식재료와 맛 등으로 차별화한 프리미엄 제품은 인기를 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3개월(7∼9월)간 원 테이블·셰프 박스·그리팅 소프트 등 프리미엄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3개월(4∼6월)과 비교해 40.5%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소형 가구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정간편식 시장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백화점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HMR ‘원 테이블’ 브랜드 론칭을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 8월에는 국내 최초 연화식 HMR ‘그리팅 소프트’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 운영을 통해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셰프의 레시피까지 담은 간편식도 등장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인기 맛집 영 셰프를 발굴해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선보인다. 합정동 집밥으로 유명한 ‘남자가한밥’의 김현 셰프 레시피를 담은 ‘서울식 소불고기 키트’ 등이 대표 한식 메뉴다. 인기 메뉴인 ‘치킨 라따뚜이 키트’와 ‘비프 찹스테이크 키트’는 서울 마포구 ‘마포리 1987’의 이인희 오너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 레시피를 담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밀키트는 밑손질 끝낸 식재료와 양념이 세트로 구성돼 메뉴를 고민하거나 장 보는 시간을 줄여준다. 식재료도 필요한 양만 들어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간편식 시장은 온라인몰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인다. 칸타월드패널의 간편식 구매 경험 조사 결과, 최근 1년 간 온라인을 통한 가구당 구매는 약 4.3회로 전년보다 11.0% 증가했다. 가구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6만5천600원으로 1년 전보다 23.4% 늘어났다. 온라인몰 중에서도 홈쇼핑몰(23.6%)을 이용해 간편식을 산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몰(21.8%)과 오픈마켓(20.8%), 소셜커머스(19.3%), 대형마트몰(14.5%) 순으로 나타났다. 칸타월드패널은 “홈쇼핑몰이 1위로 앞서 있지만 2·3·4위와의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소셜커머스는 전년보다 110.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온라인몰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 비중이 60.7%나 뛰었다. 반면 소형가게·백화점·드럭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은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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