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장 난 3호선 철도 불안해서 타겠나
또 고장 난 3호선 철도 불안해서 타겠나
  • 승인 2018.10.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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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그저께 또 다시 고장 나 멈춰 섰다. 툭하면 고장이다.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지상 11m를 달리는 ‘하늘열차’로 등장해 대구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나 날씨 등에도 고장이 나는 등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도시철도가 아니라 ‘고장 철도’에다 ‘불안 철도’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도시철도공사 측은 확실한 원인도 밝히지 못해 시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19분쯤 대구시 북구 팔달역에서 도시철도 3호선 3182호 열차가 고장을 일으켰다. 3호선 도시철도 상·하행선 모두가 2시간이 넘게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열차가 멈춰 서자 관제실은 주 전원 대신 보조 전원으로 전환해 운행 재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다. 그래서 공사 측은 정상 운행이 어렵다고 보고 3호선의 모든 열차를 인근 역에 진입시킨 뒤 승객 180여명을 하차시켰다 한다.

심심하면 고장 나는 것이 도시철도 3호선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 3일과 3월 8일에도 운행 중인 열차가 멈춰 섰다. 7월 3일 고장은 오후 6시 15분 수성구 범물동 쪽으로 가던 열차가 남산역으로 진입하던 중 전기 관련 설비에 문제가 생겨 운행이 중단됐다. 3월 8일에는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가던 열차와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가던 열차가 멈춰 섰다. 그때는 대구지역에 7.5㎝의 눈이 내려 쌓였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잖아도 도시철도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불안이 누적돼 있다. 과거로부터는 지하철 중앙로역에서의 화재참사와 상인역 대형 폭발사고의 공포가 시민들의 뇌리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역사에 남을 만한 사고이다. 그래서 대구가 ‘사고 도시’라는 불명예까지 안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은 운전자도 없는 무인열차이고 또 공중으로 운행하는 열차인데도 잊을 만하면 사고가 나서 시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다른 도시에서 도시철도가 이렇게 고장이 자주 발생했다면 시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을 것이다. 그래도 대구시민들이 이해심이 많고 관대하다. 그럼에도 이번 고장 때 도시철도공사가 사전에 안내 방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사고 사실을 축소하고 덮으려 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하는 승객들도 있었다. 우리가 보기에도 공사측이 너무 무성의하고 책임감이 없고 또 무능하다. 무슨 특별한 대책이라도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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