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강한 ‘가을태풍’ 해수면 온도 상승 탓
여름보다 강한 ‘가을태풍’ 해수면 온도 상승 탓
  • 강나리
  • 승인 2018.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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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태풍은 가을에 발생
콩레이 탓 4~7일 강한 비바람
여름 태풍보다 무서운 ‘가을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가을 태풍은 여름보다 더욱 강하게 발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북태평양의 수온은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사이에 가장 높아진다. 태풍과 같은 열대저기압은 해수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9월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태풍의 길이 열려 세력을 유지한 채 태풍이 올라온다. 북쪽에선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가 점차 남하하므로 이 둘이 만나면 많은 비를 쏟을 수 있다.

국가태풍센터가 발표한 2017년까지 태풍 피해 통계를 보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태풍은 가을 태풍이었다. 가을 태풍은 인명피해로 10위권 내에 2개, 재산피해로는 10위권에 3개가 포함됐다. 2002년 9월 태풍 ‘루사’(인명피해 246명·재산피해 5조1천억원)와 2003년 9월 태풍 ‘매미’(인명피해 131명·재산피해 4조2천225억원)가 대표적이다.

올해 9월을 전후로 제비, 망쿳, 짜미 등의 태풍이 발생한데 이어 오는 주말엔 25호 태풍 ‘콩레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콩레이는 3일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에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의 직·간접 영향으로 4일부터 7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4~5일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당분간 동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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