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대구 관객 만난다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대구 관객 만난다
  • 황인옥
  • 승인 2018.10.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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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구콘서트하우스 名연주시리즈
지휘자 김대진·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호흡
탁월한 테크닉으로 파야·라벨 협주곡 선사
백건우1

대구콘서트하우스 名(명)연주시리즈에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가 초대된다. 공연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어디를 가도 최고의 예우를 받는 백건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음악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그를 사람들은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부른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백건우는 1971년 뉴욕 나움베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국제적인 행보를 보였다.

1991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협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스크리아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 등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밖에도 프랑스 예술문화기사훈장, 호암예술상, 국가브랜드대상 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거장으로서의 입지 굳혔다. 지난 2007년, 2017년에는 8일 동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등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재확인 시켰다.

그의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은 이전에는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하룻밤에 두 곡의 협주곡(1 Night 2 Concertos)을 연주하는 것. 이날 마에스트로 김대진의 지휘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춰 풍부한 오케스트라 선율 속에서 백건우의 위대한 협주곡이 탄생된다.

공연 1부는 스페인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첫 번째 곡은 지휘 김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알베니즈의 ‘스페인의 모음곡’으로 문을 연다. 스페인 남부지방 안달루시아 지역의 전통 음악 리듬과 춤의 양식을 이용한 무곡으로 정열적인 스페인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백건우가 협연으로 나서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연주한다. 이곡 역시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 내 헤네랄리페 정원과 코르도바에 있는 시에라 정원을 소재로 삼아 그 정경과 따뜻한 분위기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부 역시 대구시향의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 전주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시인 말라르메의 상징시 ‘목신의 오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인상주의 음악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오른팔을 잃어버린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곡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직 왼손만을 사용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왼손인지 양손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작품이다. 이날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균일함을 잃지 않는 탁월한 테크닉으로 진귀하고 품격 있는 연주의 극치를 선사한다.

2~7만원.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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