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갈 100대 기업 한 곳 없는 한국
100년 갈 100대 기업 한 곳 없는 한국
  • 승인 2009.02.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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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0년 이상 생명력을 갖고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받은 글로벌 100대 기업이 한국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미국 리서치업체 이노베스트와 캐나다 경제전문지 코퍼릿나이츠가 전 세계 주요기업의 인적자원과 경영전략, 환경, 자본구성 등을 분석해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이 높은 기업 2100개를 선정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했다.

1위에는 스페인 건설업체 `악시오나’가 선정됐고 2위에는 프랑스의 소비재기업 `아코르’, 3위는 독일의 소비재기업 `아디다스’, 4위는 미국의 반도체기업 `AMD`, 5위엔 일본의 소매기 업 ’애온`이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곳, 영국 19곳, 일본 15곳, 프랑스 8곳, 독일 7곳,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가 각 5곳, 스페인 스위스 덴마크 호주가 각 3곳, 이탈리아 3곳, 노르웨이 네덜란드 각 1곳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마치 선진국 중심의 기업들만 나열한 것으로 보여 신빙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도 그동안 기업사가 연천했던 탓에 부침이 너무 심했다는 점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기업으로 장수할 수 있는 기업 몇 개는 만들어야겠다는 게 우리의 희망이다.

사실 우리의 기업사를 일별할 때 그동안 기업의 부침이 너무 심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구멍가게들도 누대(累代)의 가업으로 유지되기도 하나 우리기업은 심지어 재계순위 2위에 랭크되기도 했던 대기업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사례까지 있었던 것을 보면 기업경영자나 국민 모두가 반성해볼 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리기업이 장수하지 못하고 단명에 그친 것은 기업의 역사가 너무 연천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기업오너 한 사람의 능력에 의존해 왔거나 자체의 힘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정치권과의 유착에 의한 경영으로 일관하다 교체된 정권의 힘을 벗어나지 못하고 주저앉기도 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장수하는 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선진국 기업을 누르고 수출 1위를 유지한다고 하여 장수기업이 될 수 없다. 오늘과 같이 선진국 기업들에 로열티를 주어야 하는 형편에선 장수기업이 될 수 없다. 자체의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기업경쟁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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