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유은혜 공방에 고성·실랑이 벌여
與野, 유은혜 공방에 고성·실랑이 벌여
  • 이창준
  • 승인 2018.10.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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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한국, 위장전입 등 도덕성 문제
바른 “국민들, 반대 청원올려”
민주 “국가 정책 논의할 자리”
여야는 4일 이번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순서인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 청와대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을 놓고 고성에 실랑이까지 벌였다

유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위장전입, 아들 병역면제 의혹, 피감기관 건물 입주 등의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부적격 인사란 지적을 받고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날 야당은 시작부터 유은혜 부총리의 도덕성을 문제 삼고 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유 부총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정리한 자료를 본회의장 스크린에 띄우며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답변에 나선 유 부총리는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 여러 차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국민 여러분의 지적에 대해선 아프게 받아들이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주 의원이 유 부총리에게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교육부 장관직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며 사실상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지만 즉답을 피했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 부총리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항의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유 부총리는 특히 교육분야 전문성이 없다. 국회에서 부적격이라해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도 안됐고, 많은 국민들이 (유 후보자를 거부하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 부총리가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며 엄호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국가정책을 논의해야 하는 이 자리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부분에 대해서 정쟁거리로 문제 삼는 것은 저는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고 유 부총리를 거들었다.

한국당 이철규 의원이 유 부총리의 피감기관 갑질 논란을 제기하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나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따졌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따라 나와 홍 원내대표를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유 부총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을 해라”, “무슨 질의가 그렇냐”는 야유를 보냈고, 한국당 의원들은 “사퇴하라”라며 맞받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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