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곡보 제외 7개보 수문 연다
낙동강 칠곡보 제외 7개보 수문 연다
  • 정은빈
  • 승인 2018.10.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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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13개보 개방 확대
낙단·구미보 등 3곳 완전 개방
상주·달성보 등 4곳 부분 개방
환경부가 이달 중순부터 4대강 16개보 중 낙동강 수계 7개보를 포함한 13개보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4일 낙동강 수계 8개보 중 칠곡보를 제외한 7개보를 확대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낙단보·구미보·합천창녕보 등 3개보는 완전 개방,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창녕함안보 등 4개보는 취수제약수위까지 부분 개방된다. 특히 낙단보와 구미보는 처음 수문을 연다.

가장 먼저 창녕함안보가 오는 10일 개방 수위를 높인다. 이어 구미보와 상주보가 15일, 달성보가 20일, 합천창녕보가 다음달 20일 개방된다. 낙단보는 오는 15일 개방될 예정이지만 아직 인근 농민들과 협의를 마치지 못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강정고령보는 기존 상태를 유지한다. 강정고령보 수문은 관리수위(19m)보다 불과 0.25m 낮은 취수제약수위 18.25m까지 열려 있다. 하지만 양수장 개선 조치와 민간 취수장 이전 협의가 이뤄지면 추가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칠곡보는 올해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칠곡보가 구미·해평 광역취수장과 인접해 보 개방으로 수위 상승 시 취수에 장애를 유발할 것으로 봤다. 현재 칠곡보 수위는 25.1m로 관리수위(25.5m)에 근접해 있다.

이 밖에 금강 수계 3개보와 영산강 수계 2개보도 이번 달 중순 이후 완전히 개방된다.

이들 보는 내년 3월 양수장 가동 전까지 개방된다. 이후 계획은 취·양수장 대책과 수위 회복 시기, 지자체와 농민 간 회복 수위 협의 등을 거쳐 수립된다. 낙동강 보 처리방안은 내년 중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대강 16개보 중 9개보를 개방해 수문 개방이 미친 영향을 관찰했다. 지난 6월 29일에는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평가를 통해 클로로필a 농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낙동강 수질 개선 등을 위해 보를 확대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수계는 녹조와 유해물질 유입 등 비상상황 시 조치를 위해 보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크지만 대형 취·양수장 제약수위 등을 이유로 보를 개방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인근 주민과 생태계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 수위까지 수문을 2~3cm/hr 씩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보 개방 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모니터링 대상 분야는 기존 13개에 ‘보 활용’ 분야를 신설해 14개로 늘린다. 지하수 모니터링 지점은 207개소에서 221개소로 늘리고 항목에는 ‘물 이용’과 ‘구조물’ 등 2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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