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없이 창립 51주년 맞아
지역사회 신뢰도 갈수록 추락
취약한 지배구조규범 등 원인
지역사회 신뢰도 갈수록 추락
취약한 지배구조규범 등 원인
DGB대구은행이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향한 전환점인 창립 51주년을 ‘선장없이’ 맞게 됐다.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돼 오는 7일 창립 51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은 올 2분기 기준 총자산 69조8천억 원으로 7개 자회사를 거느린 DGB금융그룹내 비중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실질적 ‘모(母)기업’이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여직원 성추행과 채용비리,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비자금 조성 등 잇딴 사건·사고발생으로 지역사회로부터 ‘트러블메이커(말썽꾼)’란 오명까지 뒤집어쓰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은행은 ‘지역사랑, 나눔실천,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지난해 순이익의 10%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 315억 원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지출 등으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당국과 관련기관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는 시련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출범 7년만에 지주-은행으로 분리된 DGB금융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규범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임 그룹 CEO의 ‘불명예’ 퇴진과 함께 지난 5월 김태오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 조직·인사쇄신이 단행되고 있음에도 그룹내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갈등과 불협화음은 숙지지 않으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 외부출신인 김 회장과 지난 51년간 ‘순혈주의’가 고착화된 대구은행 임직원간 ‘상호소통 부재’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임 은행장 선출을 둘러싼 지주―은행 사회이사들간 갈등의 원인도 김 회장이 조직 장악을 위해 ‘외부인사를 은행장을 앉히려 한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한 직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대외신인도가 급추락했다. 그럼에도 현 경영진의 행보는 오히려 ‘불신과 불통’의 이미지만 쌓이는 형국이다”면서 “고객과 직원,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 인물이 후임 은행장에 취임해 은행의 생명인 ‘고객신뢰와 브랜드평판’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이로 인해 대구은행은 ‘지역사랑, 나눔실천,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지난해 순이익의 10%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인 315억 원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지출 등으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당국과 관련기관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는 시련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출범 7년만에 지주-은행으로 분리된 DGB금융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규범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임 그룹 CEO의 ‘불명예’ 퇴진과 함께 지난 5월 김태오 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 조직·인사쇄신이 단행되고 있음에도 그룹내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내부갈등과 불협화음은 숙지지 않으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또 외부출신인 김 회장과 지난 51년간 ‘순혈주의’가 고착화된 대구은행 임직원간 ‘상호소통 부재’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임 은행장 선출을 둘러싼 지주―은행 사회이사들간 갈등의 원인도 김 회장이 조직 장악을 위해 ‘외부인사를 은행장을 앉히려 한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대구은행 한 직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대외신인도가 급추락했다. 그럼에도 현 경영진의 행보는 오히려 ‘불신과 불통’의 이미지만 쌓이는 형국이다”면서 “고객과 직원, 지역민들의 신망을 받는 인물이 후임 은행장에 취임해 은행의 생명인 ‘고객신뢰와 브랜드평판’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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